올 한해 유난히 가물었는데, 벼 수확이 끝나자마자 연이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수량은 적네요.
오전부터 비가 그칠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출발했지만, 기상상황의 지역차가 큰 한반도라~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부안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살짝 해가 보이길래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금새 숨어 버립니다.
이 순간 본 해가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해였다는 ……
간신히 비를 피해 부랴부랴 도시락을 먹고, 올해의 마지막 생태탐방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의욕을 내어 출발합니다.
아직 단풍이 한창입니다. 날씨도 안 좋은데, 다들 표정은 좋아보이네요 ^^
나무에서 엄청난 양의 수액(?)이 뿜어져 나옵니다. 중부지역에 비해 남도지역은 비가 많이 왔나봅니다 ㅋㅋ
고즈넉하고 신비한 풍경이죠
미선나무가 충북괴산에만 있는 게 아닌가 보군요. 이 동네에도 보호종인 미선나무가 자생하나봐요, 다리 이름이 ^^
보를 막아서 형성된 인공호수이지만, 단풍과 어우러졌기에 아름답습니다
호수 산책로를 두루두루 돌아 끝자락에서 전망대 쪽을 향해 담아봤습니다. 전망대에서 과연 찍사를 쳐다 본 사람이 있었을까요? ㅎ
읽어보면 재밌을것 같아서 ~ 여우가 돌아오면 과연 좋겠니? ^^
여기가 직소폭포인가? 모르는 사람입장에선 그럴법도 합니다 ㅋㅋ 산책로에서 좌측으로 조금내려가니까 나오는 경관입니다.
선녀탕이라고 하네요.
드디어 산꾼이 기다리던 장엄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
청주시에서 제법 큰(?) 편인 오경석처장이 저렇게 작아보입니다. 정말 장엄한 폭포 맞죠? ㅋㅋ
다리 근육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멋진 산책로입니다 ^^
작은 폭포가 나옵니다. 산책로를 따라 먼길을 올라왔는데도 저렇게 물이 많은 걸 보면, 정말 비가 흠뻑 왔던 것 같습니다.
재백이 다리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재백이 고개가 나오구요. 이제 서서히 가팔라 진다는 신호이겠지요. 숨도 차오르구요.
앗! 레일바이크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인가 봅니다!
관음봉 삼거리 입니다.
저는 여기서 내소사방향을 거부하고, 관음봉과 세봉을 향해 달립니다.
비는 거의 그쳤는데, 그 동안 내린 비가 등산로와 바위를 적신 후 낙엽위로 숨죽여 흘러내립니다.
산 안개가 덮여있습니다. 장대비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아까 지나온 호수가 이젠 한 가운데 움푹 박혀 있습니다.
솔잎마저도 늦가을비랑 헤어지기 싫어 손끝에 꼭 붙들고 있습니다
서해바다가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다와 내소사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
지나 온 관봉(좌)과 세봉(우)입니다.
내변산 자락에 폭 안긴 내소사
줌으로 당겨봤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 저렇게 암벽이 천혜의 요새처럼 감싸주고 있습니다.
하산 완료!
“바지락”전입니다!
못 믿으실까봐, 클로즈업 샷 ! 바지락 맞죠? ㅋㅋ
어떤 회원님(ㄱㅁㅈ)은 김치가 맛있다며, 여기에 올인하셨습니다 !!!
어찌~ 막걸리가 빠지랴 ~ !?
해물파전도 추가요 !
이 모든 먹거리는 “20년차 회원”임을 자부하신 ‘한기철’ 선배회원님께서 베푸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제 5년차 회원인 제가, 15년 후에 저렇게 배포가 큰 회원으로 탈바꿈할수 있을까요?
곰소젓갈시장의 어느 매장에도 들렀습니다
역시 남도의 맛은 젓갈이랑께 ^^
올 한해도 4차까지 탐방을 진행해 주신 환경연합 가족분들과 직접 진행하시느라 고생한 김다솜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멋진 코스 설계 부탁드려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분에게도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단맛을 완전히 배제한 담백한 빵을 직접 구워 오신 고주범 회원 ^^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또 한번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커피랑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