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성벽에 스민 단풍만큼 붉은 핏빛역사. ​노란은행잎이 차창밖을 스친다. 이대로라면 가을은 도로에 굴러다니는 은행잎을 보는 것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이파리들이 파릇파릇하게 빨갛고 노랄때가 이쁠테지만 메마른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오후, 모든 걸 바치고 흩날리는 이파리들을 보는것도 벚꽃날리는 만큼 운치있다.그래서 가까이 남한산성을 올라보는 것으로 위안삼기로 한다. 시작은 아주 아름다운 늦가을 성벽에 스민 햇살을 맞으며 고독을 씹고싶었지만남한산성을 알려면 병자호란을 그냥 넘길 수 없는 법.. 본성은 숨길 수 없다. 결국 역사공부가 될터...병자호란은 남한산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