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화물노동자 24일 새벽 고공농성 돌입
지난 24일 새벽 3시 25분 경, 여의도 국회 앞 30미터 높이의 광고탑에 파업투쟁 중인 화물연대 풀무원 분회 두 명의 조합원(연제복, 유인종)이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풀무원분회는 지난 9월 4일부터 ▲노예계약서(도색유지서약서) 폐기, ▲노사합의서 성실 이행, ▲노조탄압 중단, ▲화물연대 인정,▲산재사고 보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풀무원 사측은 파업 50일이 경과하도록 사태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노동조합을 고사시키려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공공운수노조는 농성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풀무원분회 윤종수 분회장(73년생)은 “50일이라는 기간 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며 투쟁했다. 오죽했으면 조합원들이 그 높은 곳에 올라갔을까, 안타깝고 참담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다." 면서 "새벽 비에 미끄러운 철제 사다리를 밟으며 30미터 상공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화물노동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중단시키고 이번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오로지 풀무원 사측에 달려 있다." 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미 ILO조차 풀무원의 노동탄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해외 교포들도 풀무원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며 " 이제 풀무원은 40명의 화물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80만 민주노총과 전 국민, 그리고 양심있는 전세계인들을 상대로 한 싸움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풀무원은 나쁜 먹거리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며 노동탄압을 자행했던 만행을 반성하라. 그리고 조속하게 화물연대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원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본부장, 임종운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지회장, 최기호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지부장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