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노동자 등반대회가 지난 10월 15일 경주 남산에서 열렸다. 공공운수노조와 국제노동자교류센터는 등반대회를 통해 궤도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시작, 올해 18번째 행사를 가졌다.
일본에서는 모리오카 신칸센 차량센터에서 일하는 사토 동지 등 14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모두가 30대 초반으로 청년부를 중심으로 참여를 조직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대상인 JR총련은 청년조직화의 일환으로 한일 등반대회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전‧인천‧대구‧부산 등 지하철노조와 철도노조가 중심이 되어 약 40여명이 참가했다. 일본처럼 서울지하철과대구지하철노조는 청년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함께 해발 468m 금오봉을 함께 오르고, 경주의 유적지를 함께 구경하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등반대회와 별도로 참가자들은 현재 진행되는 한국의 노동개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은 2016년을 총파업 준비를 완료하는 해로 선정하고, 우리의 임금피크제와 유사한 경재임금제도 도입과 해고 유연화 정책에 대한 반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아베정권도 노동자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내년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처럼 일본에서도 참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일본은 JR동노조 출신 기관사인 타시로 의원의 재선을 위해 전 조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등반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16일 대구로 이동하여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교대로 열리는 이 등반대회는 내년에는 일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