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8, 2015 - 08:00
서점과 사랑에 빠진 남자, 진주문고 기획팀장 정도선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는 서점이었다. 일찍 도착하거나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전제가 서점을 가득 메우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서점이 어렵다’는 말이 귀에 들린 후부터, 사지 않고 나갈 때면 뒤통수가 따가웠다. 앉아서 책을 보던 공간도 점점 줄어들었다. 내가 찾는 책이 없을 때도 많았다. 직원에게 묻는 일이 조금씩 불편해질 때 즈음,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점과는 멀어져갔다.도서정가제 시행에도 미지근하게 반응했던 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 서점은 다시 책값을 내릴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이었다. 지역서점과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