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길 아이들을 위한 투명우산
10월 1일 오랜만에 내린 비로 중부지방의 가뭄이 어느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작물 재배에 있어 비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한편 비가 오는 날에는 아이들 등하교 길 사고에 대한 걱정이 자연스레 앞서게 됩니다.
비록 장마는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빗길 사고는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하루 평균 616건이 발생하여 평상시(일평균 603건)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큰 수치가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는데,
빗길사고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이 평소보다
10%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어두운 빗길에 주택가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부근 주행 시에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서행운전과 더불어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 차대사람 사고 치사율 : 평상시(4.0명) → 빗길(4.4명)
이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가시거리가 짧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보행하는 성인은 물론 등하교길의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동거리가 약 30% 길어지는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보행안전을 위해 운전자뿐 만 아니라 보행자를 포함한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행자의 경우에도 비의 양이 많거나 바람이 불어 우산으로 시야를 가리게 되면
앞의 장애물이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초등학생의 경우가 가장 비율이 높고 나머지는 미취학, 유치원 순으로 나타납니다.
거리로는 초등학교나 집 주변의 1km 안,
시간대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에 어린이 사망사고의 49.6%가 발생합니다.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도 인구 10만명당 한국은 12.6명,
스웨덴 2.5명, 영국 2.9명, 일본 3.1명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오는 날에는 사고율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시야확보를 위해
일반 우산보다는 "투명우산"이 어린이들에게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녹색교통운동이 진행하고 있는 "골목길 안전속도 30km/h"의 일환으로
등하교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투명우산을 제작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투명우산 제작을 위한 서명운동과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장마철은 지났지만 가을에 종종 내리는 비와 겨울철 빙판길과 폭설에 대비해서도
투명우산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모든 아이들에게 투명우산을 나누어 줄 수 없지만
각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투명우산을 씌워주고 비오는 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활동가 김 장 희 「시민사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070-8260-8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