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27, 2015 - 08:00
사람은 가도 그윽한 자취는 남아...
짱짱하던 한여름 햇빛도 흐르는 시간 따라 기세 꺾이고
소슬한 바람이 목덜미를 제법 간지럽히는 선선한 가을날,
전라도가 품은 다섯 시인을 만나러 길 떠나 보자. ===33
광주에서 출발하면 하루 동안 여유있게 쭈욱 둘러볼 수 있는 여정이다.
용아 박용철 - - - - - - - - - -
떠나가는 배 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잭이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던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