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상가 부지는 일제강점기부터 권력이 땅위의 삶들을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일제 때 군사적 목적하에 하루아침에 공터로 변한 세운상가는 한국 최초의 현대식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섰으나 강남 개발로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지금은 대표적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세운상가 터는 시대별로 수시로 변형이 이뤄졌지만 일방통행식 도시계획이라는 권력의 작동방식은 한결같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022150195&code=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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