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들이 죽을 맛이다. 이대로 가다간 새누리당이 어부지리와 싹쓸이를 할 판이다. 때문에 기초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제법 힘을 얻고 있다.
나도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파기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되고 민심이 왜곡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다고 기왕에 선언한 무공천을 번복하는 것도 당장에 선택할 카드는 아니라고 본다. 대중들과의 엄중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면 결과는 뻔하고 정당성도 없다. 대선에서 한목소리로 한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새누리당이 지켜야 한다.
이를 강제할 힘은 안철수 의원만이 가지고 있다. 본인의 정치적 운명과 새로 출발하는 신당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그 방안으로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관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새누리당의 대선공약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또는 단식농성)을 할 것을 제안한다.
안철수 의원이 이를 위한 진정성과 치열함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안철수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당도 어쩔 수 없이 공약을 지키는방향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끝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나서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길을 열어 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설프게 움직이면 죽도 밥도 안된다. 안철수 의원에겐 힘든 일이겠지만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최승국(내가꿈꾸는나라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