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9, 2014 - 15:48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이루어진지 14일만에 사과를 했다. 사과의 형식이 대국민 직접사과가 아닌 국무회의 자리에서 한 간접사과이다. 그런데 사과를 하기 위한 자리에 설치된 배경화면이 많이 거슬린다. 온국민이 절망과 참담함에 빠져있는데 '희망의 새시대'라니...,
물론 국무회의 자리이니 원래 있던 배너를 그대로 두었겠지만 대통령이 사과하는 자리이고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배경그림도 신경쓰야하는 것 아닐까 싶다. 사고 직후 황망하여 이루어진 긴급사과도 아니고 14일이나 지나 이루어진 사과 자리를 마련하며 이정도 신경도 못썼단 말인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정도 마음 씀씀이도 발휘못하는 상황을 보니 사과의 진정성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살짝 고개를 든다.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의 정도를 알 것 같다.
최승국(생명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