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거리가 멀어 참여연대 총회 등 여러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회원님들을 위해 매년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회원 분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7월과 8월에는 충북(청주)/경남(창원)/울산/전북(전주)에 계시는 회원님들을 위한 <지역순회강좌 : 김만권의 민주주의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후기] 지역순회강연-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꾸물꾸물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던 지난 23일, 서울역에서 창원으로 가는 티켓을 끊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회원분들을 찾아뵙기 위해서였는데요.
사무실이 서울에 있는 특성상, 지역에 계신 회원분들을 찾아뵙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반대로 그만큼 지역회원분들을 찾아뵙는다는 것은 설레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
김만권 선생님과 고향에 내려가는 마음으로 3시간 정도 ktx를 타고 내려가니 어느새 마산역에 당도해있었습니다.
김만권 선생님은 <참여, 그 끝나지 않은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요. 처음에는 조금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통해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또 조금은 힘들고 지친 몇 년이었지만 우리가 왜 끝없이 참여와 민주주의를 외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들으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같은 고민 지점에 서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그것만으로도 가까워지고 너그러워지고 서로의 마음이 치유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소통과 연대가 꼭 강연을 통해서만 가능한건 아니지요? 강연이 끝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역운동의 어려움, 넓게는 시민사회계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늦은 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뒷풀이 자리에서 한 선생님이 “우리보다 자네들이 더 큰 힘을 얻고 갈꺼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것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생해주신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분들, 참여연대 회원님들께 감사하단 말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지역순회강연은 울산에서 이뤄집니다. <김만권의 지역순회강연> 계속 주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