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6, 2015 - 15:53
파업 13일차인 16일 오전 화물연대 풀무원지회 조합원이 자신의 화물차 밑에 들어가 차량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시위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지난 9월 4일부터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인간적인 대우'를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중이다.
풀무원의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은 화물연대 가입 이전 20년간 임금이 동결된 채 일해 왔다. 일하다 다쳐도 보상은 커녕 치료로 일하지 못하는 동안 대차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등 전근대적인 노동조건 아래 있었다. 조합원들은 이를 개선하고자 작년 화물연대 가입 이후 두 차례의 파업투쟁을 전개했으나, 풀무원 측은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예계약서를 강요하고 노동조합 집단탈퇴와 어용노조 설립을 사주하는 등 노조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풀무원 음성 물류센터 앞에서 한 조합원이 5톤 풀무원 차량에 치여 병원에 후송되는 사건도 있었다. 지회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하여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조합원은 수개월 전 풀무원 음성 물류센터에서 제품 상‧하차 작업 도중 과로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던 화물노동자"라고 밝히며 "풀무원 화물노동자가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정당한 행동에 나섰다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당했다"고 전해졌다.
지회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에게 ▲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 ▲ 풀무원 항의 전화와 팩스 ▲ 투쟁 응원 인증샷 올리기 등을 함께 함으로써 풀무원 파업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