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15, 2015 - 14:36
지난 주 목요일이었어요.
2009년 파업의 기억을 공유한 해고자들이
제각기 먹고살기 바쁜 중에 잠깐 얼굴 볼 수 있는 날.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공장 앞에서 문화제가 열리거든요.
오는 사람들 손에 뭐라도 쥐어주며 삶을 응원하고 싶어
와락이 가장 잘하는 일, 가장 자신있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자부하는
김치를 담그기로 했어요^^
무려 100포기의 배추를 작업했죠.
쌍용차지부의 조합원들도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이갑호님, 박주헌님, 오석천님, 유제선님 고마워요~
함께 복직싸움을 하다 먼저 공장으로 복귀하신 남상수님의 아내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맛있게 잘 버무리기'에는 힘 좋기로 소문난
이갑호 창원지회장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짜잔~
먹음직스럽죠?
지금 보니 깨가 좀 심하게 뿌려졌네요ㅋ
하나하나 깨끗이 포장한 뒤에 문화제가 열리는 공장 앞으로 싣고 갑니다.
<끝내자! 7년의 고통>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문화제를 합니다.
문화제가 끝난 뒤.
배추김치 한통씩 쥐고 연신 고맙다 인사하며 돌아가는 해고자들입니다.
오시는 한분한분, 모두가 같은 작업복 입는 모습 보았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해고자여러분들.
당신들의 삶을 와락이 응원합니다.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