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9월 15일 오전 7시 노사정 합의문 조인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사정위 야합무효를 선언하며 긴급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임원과 산별연맹·지역본부 대표자 21인이 집단삭발을 통해 박근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어 한상균 위원장이 오전 10시 민주노총에서 노사정 야합 분쇄투쟁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삭발 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를 마음대로 대로 자르는 해고의 구렁텅이에서 아버지의 슬픈 눈물이 비정규직 아들의 비애로 연결되지 않게 할 것이다. 노동개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허구임을 알리고 재벌과 정권의 책임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분노를 모을 것이다. 일자리 개수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함을 확인시킬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정치 관료들이 수구세력을 대표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노동탄압을 일삼는다. 전체 국민이 총선과 대선까지 이 기세로 휘몰아칠 것이다. 민주노총은 서서 죽기를 각오하고 역사의 소명을 당당히 짊어질 것이다. 투쟁하는 역사의 저력을 회복해서 반노동정책을 일삼는 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비상중집회의를 개최하고 13일 발표된 노사정 야합은 박근혜식 노동개악의 결정판으로 ‘모든 노동자 죽이기’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정부의 노동개악 시도에 맞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전국동시다발 노동부규탄대회를 각 지방 노동청 앞에서 개최하고 17일에는 총파업 돌입 결의를 위한 전국단위 사업장 대표자대회를 덕평수련원에서 가질 예정이다. 18일은 전국 사업장 동시다발 중식집회 및 노사정 야합 규탄대회, 19일은 전국의 확대간부와 조합원이 집결하는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출처:노동과세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