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발신: 쌍용자동차범국민대책위원회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 수신: 귀 언론사 사회부 및 사진부
○ 내용: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촉구, 국민대회 선포 기자회견
○ 문의: 쌍용차범대위 김태연 상황실장(010-9348-3398) 박점규(010-9664-9957)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제단체 대표자 기자회견
9월 7일(월) 10:00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 9월 19일 국민대회 선포
1.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애쓰는 기자분들과 귀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쌍용자동차가 8월 내수 7517대, 수출 3254대 등 총 1만77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며 내수시장에선 전년 동기에 비해 45.7%나 증가했습니다. 티볼리의 월 계약대수가 7000대 수준에 달하고 있고 현재 대기물량만도 6000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티볼리가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지난 1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들과 그 가족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티볼리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 저희도 기꺼이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 아난드 회장이 금속노조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을 만나고 돌아간 후 65개월만에 노사간의 교섭이 진행됐습니다. 쌍용차지부는 회사의 진정성을 믿고 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지난 8개월 동안 28명을 죽음으로 내몬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철회에 대해 어떤 진정성있는 안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해고자들을 티볼리 장사에 이용해먹고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더 이상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교섭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5. 그러나 쌍용차는 최근까지의 교섭에서도 ‘기약없는 선별 복직’만을 대뇌고 있습니다. 결국 김득중 지부장이 지난 8월3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쌍용차범대위는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9일 쌍용차 공장앞에서 국민대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기자회견 : 9월 7일(월) 10:00 민주노총 13층
참가 :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 사회 각계각층 대표자 등
2015년 9월 4일(금)
쌍용자동차 범대위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기자회견문>
쌍용자동차는 진정 파국을 원하는가?
28명. 쌍용자동차에서 쫓겨나 전국을 떠돌다 끝내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숫자다.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고 화장실에서 목을 매달았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보다 더 끔찍한 충격에 시달리다 스러진 노동자들이다. 2009년 정리해고 통지서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비정규직 350명, 정규직 2646명 등3천명의 노동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
75%.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지난 1년 간 우울 및 불안장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한 수치다. 일반 자동차 공장 노동자(1.6%)의 47배, 무급휴직을 했다가 복직한 노동자(30.1%)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숫자다. 대부분의 해고자들은 해고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느끼며 해고당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거부당할까 피하고 있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삶과 죽음의 문턱을 오가며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었다.
멈출 줄 모르고 더해져만 가던 죽음의 숫자는 쌍용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해고자 복직에 대한 희망이 생기면서 멈추기 시작했다.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회장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만나 복직을 약속하고 65개월 만에 노사간에 교섭이 열리면서 정체되기 시작했다.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가 잘 팔리기를 기대하며, 노사 간의 교섭에 희망을 걸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그렇게 8개월이 흘렀다.
대한문 농성장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15만 볼트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171일을 견디고, 대한문 농성장에서 40일을 단식하고, 다시 70미터 굴뚝에 올라 101일을 싸웠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소망은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것이었다. 파탄 난 해고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쌍용차는 ‘기약 없는 선별 복직’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죽음의 터널을 7년 동안 버텨왔는데,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 약속할 수 없다고 한다. 죽음의 터널 속에 일부를 남겨놓겠다고 한다. 지금 쌍용자동차는 티볼리가 대박이 나고, 차가 없어서 팔지 못하고, 혼류생산으로 신규인력이 필요해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이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유는 단 하나, 29번째 죽음을 맞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파국을 원하는가, 도약을 원하는가?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에게 묻는다. 당신은 죽음의 공장을 원하는가, 상생의 일터를 원하는가? 쌍용자동차가 진정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해고자들은 모두 복직시키고 손해배상 가압류를 철회하라. 쌍용자동차 파산이냐 도약이냐의 갈림길,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해고는 죽음이다' 이것은 쌍용차 사태를 통해서 한국사회가 확인한 진실이었다. 각계각층 수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한 이유였다. 우리는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염원하며 지난 8개월간의 교섭을 주시해 왔다. 이러한 염원을 짓밟고 파국으로 몰아가는 쌍용차 자본을 용납할 수 없다. 9월 19일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쌍용차자본에 대한 범국민적 투쟁을 선포한다.
2015년 9월 7일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
참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노-노-사 교섭 경과
◯ 대표 교섭 5회, 실무 교섭 22회 진행
1월 21일 노노사 대표교섭으로 4대의제 확정 (쌍용차 해고자 복직, 희생자 유가족 지원 대책, 손배가압류 철회,회사 정상화 방안) 이후 대표교섭과 실무교섭 병행.
◯ 4대의제 실무교섭 주요합의사항
1) 26명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 대책
-> 유가족실태조사: 면담완료 12, 거부 4, 연락불가 6, 대기 1, 기타 1로 진행됨. 유가족들은 자녀들의 학자금지원과 취업알선 요구 많음. 연락처 없는 유가족과 2014년 12월 31일 이후 고인이 되신 2명에 대해서는 이후 교섭에서 논의하여 진행하기로 함.
2)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 차량판매 “정보제공”, 지부 대표자 1인으로 하여 쌍용차 비전넷 접속 후 정보제공 입력
◯ 쌍용차 회사 3무(無)로 교섭 난항
-해고자 복직 기한 명시 거부 : 쌍용차 경영상황이 어렵고 미래 신규인력 충원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주장.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거부 : 불법파견 소송 중이고 2심에서 회사가 패소할 경우에도 대법원 상고하겠다고 주장.
-손배가압류 철회 거부 : 타당한 이유 없이 손배가압류를 철회 할 경우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