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비용 전가에 노예계약서 강요, 헌 안전화까지 지급

 

화물연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이하 분회)9412시 음성 풀무원물류센터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분회는 지난 117일 파업을 마치고 회사 측과 합의서를 작성한바 있다. 하지만 풀무원측이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오늘부로 파업출정식을 개최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와 도출한 합의서 제4항에는 풀무원분회 생존권 투쟁으로 발생된 일체의 손해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제6항에는 화물연대 소속 운송기사 전원은 업무에 복귀하고 차량도색을 원상복구한다.’라고 적시되어 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파업시 대체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조합원에게 파업의 책임 운운하며 운송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지난 파업 시 차량 도색을 훼손하였음을 문제 삼아 다시는 차량 도색을 훼손하지 않겠으며, 구호, 주장, 화물연대 스티커 등을 부착하지 않고 이를 어길시 노동자에게 징벌적 임금 삭감을 하겠다는 노예 계약서를 강요하고 있다또한 상하차 작업하다 부상 당한 조합원에게 치료비는커녕 다시 일하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진단서를 끊어오라고 요구하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심지어는 상하차시 안전사고를 우려해 안전화를 지급해달라는 요구에 다른 사람이 신던 헌 안전화를 지급하기도 했다.

 

분회측은 그동안 교섭을 이어오며 3자 협의체(풀무원의 물류 자회사인 엑소후레쉬, 대원냉동, 화물연대) 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사측은 일부터 파업을 유도하는 것처럼 합의서 이행은 커녕 시간만 끌고 있다화물연대 충북지부 최기호 지부장은 "지금까지 3자협의체에서 대화했듯이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한다." 며 "만일 대화를 회피한다면 풀무원 불매운동 등 화물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했다. 

 

 

출처: 화물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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