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글이 86일에 작성되었더군요.

그간 우리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이 얼마나 바빴는지 말을 한다면 34일 동안 글을 쓰고 말을 해도 분명 모자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한 핑계 변명 까닭 (이 셋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세요.)이라도 대야할 것 같아서.

일단 바빠서라는 말이 가장 보편적이면서 대중적이면서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지 않는 습관성 대답이기에 그리 크게 받아들이지 말아줬으면 하는 진정 소박하고 아담하고 자그마한 우리의 소원.

월말이 되어서인지 환절기라서인지 아니면 고양이에 시달려 잠을 못 자서인지 (왠지 저는 마지막이 공감이 간다옹.) 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와서 앉은 자리에서 깜빡 졸았어요. 그래서 목이 아파요.

올 여름 참 덥다 덥다 입에 달고 산 것 같아요. 내 평생 이리도 더운 여름은 처음이라는 말을 여기 저기 나이가 많든 적든 참 많이들 하고 다니고 또한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겪은 그 많은 (솔직히 100번도 되지 않는) 그 여름의 더위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 때 느꼈던 그 짜증 불쾌감 고생들이 과연 기억이 날까요?

그냥 해마다 더워지고 있는 대한민국이고 이미 60년대 70년대 80년대 90년대 배우던 한반도의 기후에 관한 교과서 내용은 다 거짓부렁이 되어버린걸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그저 이 더위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말고 달리 할 것이 없다고 하면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의 회원 혹은 예비회원이라 할 수 없죠.

지구가 더워지고 있어요.

혹자는 기후변화가 음모론이라고 말하지만 음모론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재료만 가지고 와서 만든 비빔밥과 같은 것이죠. 즉 본질은 사라진다는 것이죠. 고추장이 들어가면 더욱 비빔밥은 맛있어지죠.

밥 얘기를 하니 배가 슬슬 고파오네요. 점심에 산 햇반을 집에 가서 먹어야겠어요.

여러분은 햇반을 먹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시죠? 저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집에 전자레인지가 없어서요. 물론 편의점에서는 이용해요.

이 전자레인지가 얼마나 많은 전자파를 내뿜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아시죠. 전자레인지라는 것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해서 음식을 데우는 것이니 뭐 말 다했죠.

오늘 소식지가 오면 작업을 다 마치려고 했는데 결국 오지 않네요.

또 말일로 넘어가버린 것인가. 에휴.

뭐 전은재 활동가가 휴가에서 돌아오니 둘이서 작업하면 더 빨리 할 수 있겠죠.

진짜 구름이 솜이불마냥 통통하고 포근하고 두툼해 보이는 오후에 간만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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