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공공기관 공투본이 노동시장 구조개악과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저지를 위해 9월 11일 대규모 경고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투쟁조직화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는 하반기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최우선 과제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우선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8월까지 기재부와 기관이 협의하고 12월경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기도입 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부여하고 미도입 기관에는 임금인상에 차등을 두겠다고 하며 공공기관 저성과자 관리제(퇴출제 명칭완화)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투본은 지난 8월 11일부터 전국 혁신도시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간부들을 만나고 있다. 중식시간과 퇴근시간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도 진행한다.
간담회에서는 9.11 파업과 투쟁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각 조직별로 쟁의권 확보는 되어 있는지 작년과 같이 무너질 경우 출구전략은 있는지 궁금하다" "1차 정상화때 끝까지 버틴 노조들이 임금인상에서 피해를 받았다. 작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것인가?" "이번에 실패하면 공공부문은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것이다." "9월 11일은 평일이라 얼마나 많이 모일지 모르겠다." "공운법 제정이후 복리후생을 얼마나 빼았겼고 탄압받았는지 정리해서 홍보자료로 활용하면 후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수 있을 것" "취업규칙 불이익 관련 법률적 해석을 짚어줬으면" "9.11 파업때 공무원노조가 지지입장을 밝혀줬으면 한다"
공투본 현장순회단은 '작년과는 상황이 다르며, 공공기관노조를 중심으로 강고하게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한조직도 낙오없이 투쟁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사업본부는 오는 8월 28일에 공공기관노조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노정교섭과 투쟁방향, 8월말 임금피크제 정부 시한에 맞선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표자회의에 앞서 공기업 1군, 공기업 2군, 지방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유형별로 대표자회의를 8월 19일부터 4차례에 걸쳐 가질 계획이다.
오는 9월 2일에는 전국동시다발 대시민 선전전을 각 광역시 주요 철도역에서 진행한다. 국민들과 접촉하는 공공기관에서는 포스터를 부착하고 청년유니온과 공동사업을 통해 정부의 세대별 갈라치기에 맞서 청년―공공기관 노동자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9월 11일 경고파업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개최된다. 공투본은 정부의 정책 강행시 10월~11월에 더 확대된 2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