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

대전시는 환경파괴, 재정파탄,

지역발전 저해하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개발사업>을 백지화하라

 

대전시는 환경파괴, 재정파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백지화하라!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6월 29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파탄, 환경파괴, 동서 격차 심화 등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의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사업 중단을 요구하였다. 또한 해당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대책위는 대전시청 앞에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종교인으로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미래세대에게 현 세대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자연환경을 무지막지한 경제개발의 논리로만 계산하여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발상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권선택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업을 시민∙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구체적 답변과 대응 없이 관련 행정을 계속 추진하며 백지화는 곤란하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기대했던 시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누굴 위한 사업인가?

대전시는 호수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호수공원을 대체 언제 대전시민들이 요구했는지, 대전시민들이 원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천혜의 친수 공간 옆에 인공호수공원을 조성하여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계획은 호수공원을 빙자한 명분 없는 신규 택지 개발 사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대전시가 갑천지구 개발에 민간 건설업체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건설사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는 점이다. 과연 이 사업이 대전시민들을 위한 사업인가? 건설, 토건업자들을 위한 사업인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부지와 주변, 갑천과 월평공원은 800여종 이상의 야생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대전 도심의 생태축이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수달,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 맹꽁이, 흰목물떼새 등 법적보호종도 다수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런 가치를 대전시와 환경부도 인정해 현재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도심 내 우수한 자연생태공간은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기도 하지만 경관 기능은 물론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저감, 여름철 도시온도 상승 억제, 습도 조절 등 대전의 허파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이러한 자연을 파괴하고 얻어진다는 그 어떤 이익도 허상일 뿐 실상은 무참히 생명을 파괴하고 학살하는 행위일 뿐이다.

특히 해당사업 부지는 대전의 마지막 남은 논들로 한밭, 대전의 정체성과 역사∙문화가 깃들어 있는 땅이다. 대전시는 이러한 자연유산을 파괴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말 할 수 없다. 우리는 천혜의 자연하천 갑천과 월평공원, 도안의 마지막 남은 논들이 대전시의 명분 없는 아파트 건설 사업으로 파괴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우리 종교인들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며 대전시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촉구한다.

 

하나.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공공성보다는 개발 이익에 목을 메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백지화하라!

하나. 대전시는 환경을 파괴하고 열악한 대전시 재정을 파탄내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원도심 재생 및 활성화 정책을 우선 시행하라!

하나.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공약사업인 주민참여형 소규모 주거정비사업을 추진하라!

하나. 대전시는 월평공원∙갑천자연하천구간의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부지의 농경지 보전대책을 수립하라!

 

2015년 8월 3일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종교인 일동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서대전,

실천여성회 판, 원불교유성교당, 천주교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