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내마음의 푸른마당 기틀을 다져놓았어요~
최진연 | 대구

최광수(이하 “수”) : 법당에서 어떤 소임을 맡고 계신지?
최진연(이하 “최”) : 지금 활동 팀장 소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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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정토회 인연은 얼마나 됐나?
최 : 2006년 반야심경 강좌를 들으면서 인연이 됐다.

수 : 활동 팀장 전에는 어떤 소임을 맡았나?.
최 : 복지 담당했고, 복지 담당하기 전에는 거리모금 담당했고, 계속 활동팀 일을 했다.

수 : 활동팀 하면서 환경쪽도 같이 병행하는데, 주로 법당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다.
최 : 주로 하는 활동들은 환경팀에서 ‘내 마음의 푸른 마당’을 2개월에 한 번씩 진행했다. 2개월에 한번씩 1회가 아니고 한 번 할 때 4회를 진행한다.
법회 단위별로 진행을 한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 한 달에 한 번씩 하면서 일정을 잡아 진행을 했었는데, 모이는 인원이 너무 적었다. 많이 모이면 30명 정도. 이렇게 20명 전후로 모이니 참석자 모으기도 힘들고 교육 효과가 없더라.
참석자도 늘 오는 사람들만 오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법회 단위별로 들어가 교육을 해보자고 했다. 법회가 월,화,수,목 네 번 있으니 네 번 다 교육을 하자.

월요불대/화요불대/수행법회/경전반
법당에 오는 숫자를 다 합하면 100명이 넘더라.
그러면 그 분들에게 영상만 틀어줘도 굉장히 교육효과가 좋겠다 생각했다.
이런 사례도 있었다.
우리 법당에 고부간에 오는 분들이 있다. 시어머니 되는 분은 오래 다니셔서 환경에 대한 관점이 잘 되어있는데, 며느리는 그렇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나오는 분이 아니었다. 집에서 한 번 씩 외식을 나가면, 아들내외가 음식을 많이 시킨다고 한다.
많이 시켜서 적당히 먹고 한 가득 남겨놓고 온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어머니는 화가 나지만 밖으로 드러내지는 못하고, ‘나는 이제 앞으로 외식 안 한다’고 하셨단다. 그런데 ‘내마음의 푸른마당’을 법회 단위별로 바꾸고 난 다음부터는 그 며느리가 영상을 보게 되고 참석하게 되었다. 자주 참석하게 되다 보니 환경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에 외식을 가게 되었는데, 아들은 평소 습관대로 시키는데, 며느리가 이러면 안 된다더라, 딱 먹을 만큼만 시키자, 법당에서 영상을 봤는데 먹을 만큼 시켜서 다 먹어야한다고 남편을 교육시켰다고 한다.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수 : 법회 끝나고 바로 이어서 하는 건가?
최 : 그렇다. 대신 시간이 좀 짧다. 우리가 진행하는 시간은 30분이다.
보통 20분~30분정도.

수 : 주로 영상보고 나누기 하나?
최 : 나누기는 환경나누기를 따로 하지는 않는다. 법회 나누기를 하는 중에 환경 영상을 보고 느낀 것이 있으면 한다.

수 : 그럼 그 영상은 대구 법당에서 자체적으로 찾아서 하나?
최 : 저희가 자체적으로 찾는데 중앙에서 받은 것도 있고, 인터넷으로 찾으면 영상이 많이 있으니깐 찾아서 한다.

수 : 영상을 찾는 작업은 주로 활동 팀장이 하나?
최 : 주로 환경담당자가 찾고 같이 점검을 한다.

수 : 내 마음의 푸른마당 외에 또 어떤 것이 있나?
최 : 지렁이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렁이 담당자도 있다. 작년까지는 부진했지만 올해 들어서 부활이 되었다. 원래는 지렁이 상자가 하나였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지금은 꽉 차고 그 옆에 상자까지 불어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수 : 내 마음의 푸른마당 진행하고 지렁이 잘 키우시고 분리배출은 잘하고 있는지?
최 : 분리배출은 확실하게 잘하고 있다.
예전에 청년포럼이라든지 외부행사(희망강연)에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 최근 들어서 행사가 많이 없으니까 쓰레기 배출이 줄었다.

수 : 그 쓰레기는 일일이 분류하고 기록하나?
최 : 몇 달 전부터 시작했다.

수 : 기록한 건 어떻게 하고 있나?
최 : 계속 보관하고 있다.
김영순 : 지역에 공유할 예정이다.

수 : 기록한지 몇 달 되었나?
최 : 두 세 달 되었다.

수 : 그 외에 환경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최 : 작년부터 EM발효액을 만들고 있다. 활동부서가 3개가 있는데, 2부서는 나름 대로 잘 하고 있는데, 환경에서는 내세울게 없어서 생각해낸 것이 EM발효액 만들기였다. 첫 시간에는 ‘EM발효액 만들기와 사용법’을 알려주고, 두 번째 시간은 ‘EM발효액을 이용한 생쓰레기 퇴비화‘, 세 번째 시간은 ’EM비누 만들기‘, 네 번째 시간에는 ’EM발효액으로 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했다.
(2014년 현재 대구정토회는 EM발효액을 이용하여 100% 생쓰레기 퇴비화를 하고 있다고 한다)

수 : 법당에서 EM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각자 실천하는 분들이 많은가?
최 : 현재는 많다. 작년까지만 해도 크게 없었다. 올해 단위 법회별로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EM발효액에 대한 효과와 환경에 유익한 정보를 알게 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많이 쓰이고 있다. 내가 유용하게 쓸 수 있고 환경에도 좋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쓰고, 써본 사람들의 경험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도 EM을 활용하고 있다.

수 : 대구의 경우에는 내 마음의 푸른마당을 통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진행하고 EM사용으로 확산이 되는 과정이다. 그 외 다른 실천들이 일반 가정에서 진행되는 분위기는 어떤가?
최 : 확실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장바구니 정도는 들고 다니지 않을까?
그리고 소수는 뒷물수건 사용하고, 면 생리대 사용하고 있다. 비닐을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오지는 않고 최소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음식도 많이 만들어서 함부로 버리다가 조금씩 만들고 버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 : 아직 일반 가정에 지렁이는 분양이 되고 있나?
최 : 최근에도 몇몇 가정에 분양했다. 원하는 분들이 있어서 분양했다.
수 : 그렇게 분양해간 분들은 잘 키우고 있나?
최 : 그 뒤까지는 잘 모르겠다.

수 : 활동팀 차원에서 앞으로 대구 법당에 환경실천들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계획을 잡은 게 있는지?
최 :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수 : 지금 인터뷰한 것처럼 내 마음의 푸른마당을 안착시킨 게 큰 성과인 것 같다.
내용만 계속 추가하면 얼마든지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기틀은 잘 다져 놓은 것 같다. 특히 자발적으로 계속 자료 찾고 활동팀 내에서도 그런 정보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렇게 되면 대구의 경우는 토대를 잘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내년에 사업을 펼쳐간다면 빠르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영순 : 불교대학 다니는 분들이 처음 와서 빈그릇 실천(그릇닦아먹기) 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것을 성공적으로 잘 하셨다고 한다.
최 : 처음 오신 분에게 ‘빈그릇을 하세요’ 말씀드리는 건 힘들더라.
그리고 불교대 처음 오신 분들이 이런 거 힘들어서 안다니시면 어쩌나 해서 선뜻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밀어 부쳐보자. 어차피 이 분들이 나중에 수행을 기초로 삼아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싶어서 시작했다. 바로 다음 시간부터 무 조각과 청수를 준비해놓고 빈그릇 체험에 들어갔다. 예상과 달리 불교대생들이 잘 실천해주었다. 이것이 성과라고 본다면 성과이다.

수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7-8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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