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월) 저녁, 토닥에서 기타노래 공연이 있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토닥에 기타를 둘러맨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이분들 말로는 기타를 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면서 어울리기 위해 기타를 배운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달 동안 연습한 곡 8곡을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선보였습니다.

오신 분들에게 각자 집에서 해온 음식도 대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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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 토닥에서 끼를 발산하는 모임, 산토끼


매주 월요일 토닥의 나무장작 난로 불빛사이로 나지막한 기타소리와 함께 7080세대(70,80년대에 20대를 보낸사람들)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도시를 살짝 벗어난 멋진 카페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분위기는에 매혹당합니다. 십여명의 성인남녀가 모여 기타와 노래로 일년을 지냈습니다. 이곳에 모인 모두는 연주자이며 가수입니다. 이 시간 만큼은 노래안에서 행복에 푹 빠져듭니다. 어제와 오늘 또 사람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노래에 나를 맡겨보는 시간.


이 모임의 강사인 김태준씨는 산내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작은학교 교사입니다. 작년에 기타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만장일치로 김태준 선생님을 초대했습니다. “이런 모임을 세번쯤 해봤는데 이렇게 출석율 좋고 관계가 좋게 모임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어요. 공간도 최고고. 강사라는 맘보다는 나도 같이 즐기는 시간입니다.” 김태준씨의 말입니다. 이모임의 막내이자 보조 강사 조성하씨, 이십대 초반인 그는 이곳에서 불려지는 노래가 낮설지만 자신의 음악세계가 넓어지고 강사님과 사람들이 좋다며 수줍게 웃습니다. 일년을 함께한 최은주씨 “배우는게 좋고, 못해도 좋고, 강사님도 좋고, 재밌어요!” 라며 일년을 돌아보네요.


지난 겨울 이 모임은 이들만의 작은공연을 열었습니다. 서로의 가족이 모여 노래하고, 듣고, 박수치고, 모두에게 의미있고 재밌는 공연이였다고 합니다. 김태준 강사님은 “그렇게 맛있는 공연은 처음이였어요. 이 모임을 통해 기타를 통해 사람들이 노래하고 일상에서도 스트레스를 풀고 음악이 생활이 되며 삶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소망이 있다면 여기 계신분들과 함께 마을에서 작은음악회를 여는겁니나.”라고 하십니다. 저도 기타모임의 콘서트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기다려봅니다. ‘산토끼’는 산내 토닥에서 끼를 발산하는 기타모임의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서로가 가진 끼를 맘껏 발휘해 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_ 삼화마을 김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