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지난주에 맹꽁이를 보러 갔다가 수로에 갇힌 맹꽁이와 맹꽁이 올챙이들을 보고 얘네들을 구해야 하는 일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맹꽁이를 구하러 갔습니다.

포일습지를 사랑하는 숲속마을 사람들과 의왕시 공무원들과 함께 맹꽁이 올챙이를 윗습지에 옮겨주러 갔습니다.

지난주에 잠깐 들러 수로에 나무판자를 기대어 놓았습니다.

혹시나 맹꽁이들이 타고 올라와서 수로를 벗어나지 않을까 해서요.

반신반의했는데 옆에 공사장에 일하시는 분이 지나가다가 맹꽁이가 올라와서 나가는 것을 봤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우리의 의도대로 되었다니 기쁘기 그지없군요.

일주일 사이에 수로의 물이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맹꽁이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뭇잎만 수북히 수로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리 저리 들쳐보았지만 올챙이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명균 정책위원장이 뜰채로 몇 번 물을 뜨더니 올챙이가 건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올챙이를 구출했습니다.

가지고간 작은 어항엔 올챙이 200여 마리가 바글바글 대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래습지에 절반 정도 위습지에 나머지를 옮겨주었습니다.

수로에 갇혀 맹꽁이가 되어도 죽을 팔자였는데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다시 비가 오면 맹꽁이 울음소리가 포일습지에 퍼지겠죠.

비 오는 날 포일습지에서 번개 한 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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