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료 물품은 그 것을 이곳에 가져오느라 목숨을 건 이들의 피로 뒤덮여 있습니다”

목요일, 1월 1, 1970 - 09:33

<h1 style=\"margin: 0px 0px 10px; padding: 5px 10px 5px 15px; line-height: 1.5; border-bottom-color: rgb(187, 187, 187); border-left-color: rgb(236, 28, 35);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0px;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시리아 목숨을 건 수송자들의 피로 뒤덮힌 의료 물품</h1>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홈스(Homs) 북부에서 의료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워진 모든 임시 의료시설, 총 8곳의 야전병원과 3곳의 의료 거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35만 여명이 1년 넘게 포위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 최전선에서 통폭탄 공격과 무력 충돌은 매일 벌어지는 현실이고, 물, 전기, 기본적인 식량 공급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홈스 북부에서 시리아 의료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유일한 국제 단체로, 의료시설들에서 필요한 의약품과 소모품 약 50 퍼센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원이 절실함에도 정기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병원들에서 필요한 물품의 80퍼센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img src=\"/data/editor/news/201504/1427853762_i5mkdqkc7r_3Lsh6Hn8_MSF142540.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 사진> 다마스쿠스 동부의 포위 지역에서 폭격 피해를 입은 폐교 위층에 마련한 임시 병원 ©국경없는의사회 A 박사는 홈스 북부 알 훌레(Al Houleh)에 있는 핵심 야전 병원의 책임자입니다. 현재 알 훌레에는 약 9만 명이 포위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건을 2012년 5월 대학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날 오후 100명이 죽었고, 그중 대부분은 아이와 여자들이었습니다. 그 끔찍한 날 이후로도 알 훌레의 상황은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간헐적인 포격”이라고 하지만 사실 포격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중포냐 경포냐 그 차이뿐입니다. 우리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이 야전병원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응급치료는 물론이고 1차 진료와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몇 개밖에 없는 병원 침상은 늘 만원입니다. 1월에는 일주일에 50차례나 통폭탄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 야전 병원들은 물자와 의료진이 부족한 채로 많은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고군분투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마을에서는 다들 서로 알고 지내지만 그래도 분리된 신체 일부를 보고 누군지 알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많은 수술을 했는데 특히 절단 수술이 너무 많았습니다. 주민 9만 명이 넘는 알 훌레 전체를 통틀어 현재 일반외과 의사와 정형외과 의사가 한 명씩밖에 없습니다. 가진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는 수술과 응급치료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과 물자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마취약처럼 구하기 힘든 물품뿐 아니라 거즈 같은 기본 물품도 구하기 위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다 만성 질환 환자,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린 아이들, 추적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임산부도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의사에게 진료를 받거나 약을 살 돈이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 가난합니다. 알 훌레는 포위된 상태에 있습니다. 검문소는 아무것도 들여보내지 않습니다. 빵 한 덩어리조차 반입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홈스 북부 지역에 물자를 들이는 것은 이미 어려운 상황이지만 알 훌레 경우에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골짜기이며 산과 검문소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홈스 북부 전체 포위 지역 내에서도 알 훌레는 주민 9만 명이 더 강력한 포위를 당하고 있는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도로를 이용해 차로 이 지역에 들어올 수 없게 된 지는 3년이 됐습니다. 식량이든 의약품이나 연료든, 걷거나 당나귀를 타거나 아니면 작은 배로 훌레 호수를 건너야 하는 험한 진창길을 통해서만 들여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자를 들여올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뿐인데, 우리는 그 길을 죽음의 길이라고 부릅니다. 저격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도착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것을 이곳까지 가져오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피로 뒤덮여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으로 우리는 적어도 일부 의약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품의 절반 이상을 지원해주지만, 여전히 우리는 물품이 바닥나는 상황에 처합니다. 의약품을 비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계속해서 그날 있는 물품을 다 소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 번에 한 상자밖에 구할 수 없는데, 9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비축할 수 있는 의약품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감염성 질환에 걸려 병원에 옵니다. 한때 알 훌레는 곡물과 농산물로 유명한 지역이었습니다. 이제는 들로 나가 곡식을 수확하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식품은 대다수 주민이 사기에 너무 비쌉니다. 사람들은 물 오염과 영양 부족 때문에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습니다. 우리는 며칠 동안 고작 2시간 전기를 공급받기도 하고, 아예 전기 없이 몇 주를 버티기도 합니다. 우리 병원은 발전기로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이 지역 전체를 통틀어 이용할 수 있는 신생아 침대는 두 개밖에 없고, 때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기 둘을 한 침대에 눕히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은 세 차례 폭격을 맞았습니다. 마지막 폭격은 7개월 전이었습니다. 낮게 날고 있던 전투기가 병원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는데, 옆 건물이 폭격을 맞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폭격 이후로 우리는 몇 분 사이에 모든 것을 다 잃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병원 부서를 여러 건물에 분산해서 배치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낮밤으로 환자들을 돌봅니다. 하루하루가 고단하고, 일하는 것 말고 다른 일을 할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들지만, 그럴 짬이 날 때면 저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우리가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기억하고 다시 그런 시간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에게 버틸 힘을 줍니다.” 그 환자가 눈을 떴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사연은 너무 많고, 모든 사연이 가슴 절절합니다. 저는 심장이 멈췄던 60세 남자 환자를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그 환자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서 소생시키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장비는 무척 낡았습니다. 그 환자는 이틀 반 동안 혼수 상태였고 의료팀은 밤새 교대로 수동으로 작동되는 간단한 장치를 통해 환자가 숨을 쉴 수 있게 했습니다. 주머니를 쥐어짜서 환자의 폐로 공기를 주입하는 장치였습니다. 그 환자가 눈을 떠서 자기 부인을 불러달라고 했을 때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가 깨어났고 그의 뇌 기능이 여전히 정상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환자는 알 훌레에서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마 이 전쟁이 끝난 뒤에 의사 일을 그만두는 의사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처리하기도 힘든 상황들을요. “

링크

http://soyeon.org/?q=./%3Fpage%3Dboard%26amp%3Bsubpage%3Dview%26amp%3Bboard%3Dn…

로그인 또는 등록하여 주석 게시
52 views

지역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