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대형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활동가들은 “안전한 바다를 지키는 우리의 함성, 모이자 8.12!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막아내자!”라는 주제로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8월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 논의가 이뤄지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언론과 외신을 종합해보면 가을 전, 8월 말 방류가 유력해 보입니다.
일본 어민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반대 여론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후쿠시마 어민은 물론 일본 전국 어협이 오염수 반대의견을 강력히 표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8월 1일 이바라키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경제산업성과의 만남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하였고(도쿄신문 8월3일 보도), 앞서 7월 4일 미야기현 의회는 ‘오염수 해양방출 반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는 등 일본 내의 여론도 후쿠시마현을 넘어 확산 중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85.4%가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설문결과 보기)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에 대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은 현재 34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한 상황이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진행하는 헌법소원 청구인단 모집은 벌써 3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어민, 농민, 시민들이 결합한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집회는 지금까지 여섯 번이나 진행되었습니다. 오는 8월 12일 토요일에는 깨끗한 바다와 안전한 식탁을 염원하는 전국의 모든 국민들과 함께 최대 규모의 촛불을 들 예정입니다.
우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내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나쁜 선례를 만들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방기한다면 앞으로 또 다른 핵사고가 발생할 때 방사성 폐기물을 물로 희석해서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바다로 버리겠다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스리마일 핵사고, 체르노빌 핵사고, 후쿠시마 핵사고까지 이 세상에 안전한 원자로는 없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며, 원자력이 신기술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고 있지만 원전은 전기 생산을 위해, 터빈을 돌려 물을 끓이는, 가장 비싸고 위험한 방법일 뿐입니다. 원전은 기후 위기의 해결책도 아닙니다. 탄소 중립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고와 공격을 통한 다른 환경적 영향과 오염 위험은 전 세계 생태계와 생명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후쿠시마 핵사고를 통해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8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시청 삼거리(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6시 프레스센터 앞 ‘812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전국행동’에 결합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부당성을 알리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는 결국 핵발전의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는데 회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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