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30, 2014 - 15:20
[편집자 주] 연재를 다시 시작하며 단언컨대 그날 대한민국에서 제일 기뻐했던 사람은 현상윤 선배다. 길환영 사장의 해임안이 통과되던 날 밤 현상윤은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KBS 인근을 휘젓고 다녔다. 손에는 어느 술집에서 들고 나온 것인지 알 수 없는 맥주잔이 들려있었다. 그가 여기저기에서 술을 마시다, 교양/기제 피디들이 모여 있던 이차호프에 도착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현상윤! 현상윤!’을 외쳤다. 그는 으레 그렇듯 테이블 위에 올라 연설을 했다.“내가 KBS를 30년 다니면서 속 시원한 꼴을 한 번도 못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