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7, 2014 - 16:13
6.29 선언 이후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직선제를 쟁취한 이후 시민들은 둘만 모여도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 혹은 ‘전두환 이후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를 가지고 토론했다. 87년 여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기가 가장 뜨겁게 불타던 시기다. 하지만 KBS는 여전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30대 초반의 열혈 청년 현상윤으로서는 참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그러니까 아주 난 미치겠는 거야.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데 회사 안은 너무 조용해. 아니 KBS 사람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는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