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8.15노동자대회…남북노동자 자주교류 성사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은 15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 69주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남북노동자 교류 성사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6.15, 10.24 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과 남북 노동자 교류 성사를 요구하고, 광복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한-미-일 군사훈련을 반대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친일의 그림자가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에 짙게 드리우고, 그 세력들은 아직도 권력을 쥐고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며 지도자 행세를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나라인가. 진정 해방된 나라인지, 노동자 민중이 정말 해방된 것인지, 알 수 없어 비통할 뿐”이라고 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다까기 마사오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보유 선언을 용인했고, 식민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군사정보협정을 맺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정권의 통일에는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계획은 없다”며 “남북노동자 자주교류 사업은 실무회담 한 번 못한 채 끊임없이 불허되고 있고, 전 현직 간부들은 국가보안법이라는 올가미를 씌어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승철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은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죽음만큼 고통스러운 투쟁에 나선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투쟁하고,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내겠다”고 덧붙였다.
8.15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일제 징용노동자의 진실과 보상문제 해결 △한-미-일 군사정보협정 체결 저지 △6.15, 10.4선언 이행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일본의 와타나베 겐쥬씨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우경화 움직임을 크게 우려헀다.
이희자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 추진협의회 대표는 “강제 징용 된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합사됐다”며 “일본에게 사죄 받지 않으면 아버지를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스쿠니 앞에서 평화의 촛불 문화제를 9회째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우익들이 몰려와서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