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G1지부 5-6대 이취임식
전국언론노동조합 G1지부 6대 출범식이 20일 오후 5시 30분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로 G1 사옥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3~5대 지부장을 했던 김대환 지부장의 이임식과 지부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겸했다.
6대 집행부를 맡게 된 김명하 G1지부장은 “10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노조가 출범을 했다. 당시 회사는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장과 회장이 함께하고 있다”며 “노조가 그만큼 성장한 것이다. 김대환 전 지부장이 3번이나 지부장을 한 것은 조합원들 신뢰와 믿음이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
김명하 지부장은 이어 “지금 언론계는 언론정책에 대한 이해득실로 나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조의 단결과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을 대표해 정세환 G1 회장은 “노사간 피나게 싸워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앙금은 남기지 말자”며 “언론과 사회 환경을 개혁해 나가는 여러분들의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노사 열심히 싸우자”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강원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간부들과 언론노조 본부 지부 분회장 및 간부, G1지부 조합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자본은 방송의 기본적인 역할인 공공성과 지역성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홀히 하거나 팽개쳐버리고 있다”며 “지역성을 지키는 것은 언론노동자의 몫으로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간부들은 새롭게 출발하는 G1지부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
채수현 SBS본부장은 “오늘 최상재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미디어법 반대 총파업 투쟁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있었다. 그 정당성은 현재 종편의 병폐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 투쟁으로 해고와 징계 등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징계와 해고를 각오하고 하는 것이 노조 위원장의 길로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말헀다.
박영직 MBC아트지부장은 “정원에 꽃사슴이 있어야 아름다운 것”이라며 노사 상호 존중 관계를 강조했고, 이은서 아리랑국제방송지부장은 노동조합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 역사의 주인인 G1 조합원을 격려했다.
정규혁 광주방송지부장은 조합원들의 의지와 뜻을 모아 지부를 잘 이끌어 줄 것과 민방협의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6년간의 활동을 마친 김대환 G1지부장은 “40대 열정을 쏟아 노조 활동을 했다. 언론노조 위원장과 지부장, 조합원들이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역방송의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보람도 느꼈다”고 전했다.
김대환 지부장은 “노사관계가 아무리 좋더라도 노조는 칼날을 잡고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짐을 넘겨주고 가는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한 사람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