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노조 주요 요구안 모두 거부
지부 “이정섭 회장, 또 침묵모드냐”
국제신문(사장 차승민)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4월 시작된 교섭은 6개월이 지났지만, 쟁점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강필희)의 핵심 요구를 모두 거부한 상태다.
국제신문 지부는 △기본급 6%, 상여금 130% 및 제수당 인상 △대법 판결에 따른 상여금의 통상임금화 △대휴수당 정상화 △현 55세의 정년을 57세로 원상 회복 △편집국장 직선제 도입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임단협 2차 본교섭에서 회사는 임금 인상과 편집국장 직선제 도입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모든 사안을 거부한 상태다. 특히 회사는 현재 맺어진 단협의 단서조항에서 정년을 2014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55세로 줄여놓은 것조차 회복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필희 지부장은 “휴직자에게 상여금을 주지 않는 현재 사규를 들며 고정성이 결여됐다며 통상임금화하지 않겠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법적으로 회사가 지켜야 사안까지 불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5년간 흑자체제가 차승민 사장 체제에서 멈춘 점 △고임금 장기근속자 정리 필요하다며 임원을 2명을 늘린 이유 △한계 수령을 넘긴 윤전기 문제에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또 이정섭 회장 등 경영진을 향해 “회사 사정이 조금 나아지면 인사권에 집착하며 권한을 휘두르고, 형편이 도로 나빠지니 또 다시 침묵모드로 들어갔다”며 비판했다.
국제신문지부는 “3년 내 동종업계 금여 복지를 보장하겠다던 이정섭 회장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합은 그동안 회장이 내놓았던 숱한 약속의 이행을 반신반의하면서도 묵묵히 기다려 왔다. 회장이 끝내 대답이 없다면 노조가 직접 회장을 만나러 가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