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사장 선임, 저질 코미디라는 모욕 참을 이유 없다"

코바코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곽성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첫 출근을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곽성문 코바코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코바코지부는 25일 곽성문 신임 사장에게 '프락치 활동'에 대한 의혹 해명과 지부의 요구 사항을 서면으로 전달했지만 신임 사장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26일 아침 관련 팀장을 통해 검토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50분 건물 앞에 도착한 곽성문 신임 사장은 코바코 지부 집행부에 가로막혔다. 조합원들은 "자질부족 사고뭉치 곽성문을 반대한다", "광고공사 말아먹을 낙하산 인사 웬말이냐", "공기업에 오기에는 자질부족 인성부족", "곽성문은 창피하다 코바코에 오지 마라", "주류 광고 섭외하냐 맥주병이 웬 말이냐"는 구호들을 외치며 지부의 입장을 밝혔다. (관련글 : [성명] 곽성문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가당치도 않다)

   

곽성문 신임 사장은 "어제 지부가 보낸 서면 내용을 읽어봤다"며 "그에 대한 입장을 곧 전달하겠다. 오늘은 물러나라고 하니 일단은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돌아갔다.

조준희 코바코 지부장은 "곽성문을 반대하는 투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광고의 선도자인 공영미디어렙 코바코를 세우자는 숭고한 싸움임을 잊지 말자"며 "코바코 사장 선임이 저질 코미디라는 모욕을 참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코바코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돌아갔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과거 행적을 그대로 안고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으로 온다면 대한민국의 공공미디어의 역할, 정의는 다 죽을 것"이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가 되는 데 공이 컸다는 이유로 광고공사 사장에 온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바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