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드디어 시끌벅적한 수다방이 열렸습니다. 다른 삶을 상상하는 이전의 사람책과는 달리 이번 시간에는 여성건강과 환경건강을 주제로 하는 자리였는데요. 내 몸을 살펴보고 귀 기울여야 하는 건강이 주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셨고 또 여성환경연대도 새로운 수다지기들을 많이 만나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 인드라망 <우리 옷 만들기> 의 모임지기를 맡아 하시며 대안적인 패션에 대해 공부하신 이영희 선생님
2. SBS 다큐 <환경호르몬의 습격>과 <독성가족>를 집필하신 고혜미 선생님
3. 생기달풀에서 심리치유와 마음공부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유경희 선생님
4. 자연치유와 로푸드 전문가이신 김희정 선생님
5. 폐경말고 완경! 환경교육 활동을 하고 계신 공병향, 홍민자 선생님
6. 내 몸의 기준은 내가 정한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여름님
이렇게 총 여섯 분의 수다지기와 수다 참여자들이 모여 한 밤 중 수다는 시작되었습니다!
코너프로그램으로 내가 하고 있는 나만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색종이에 적어 서로 나누기도 했는데요. 음주 후 SNL보기, 만화책 보기, 수다떨기, 감사하며 살기, 화학물질 안 쓰기 등 정말 다양한 방법이 나왔는데 교과서 같이 아~주 정직한 답변과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이번 여성건강수다방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기존의 건강담론에 의문을 던지고 서로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자 함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건강해지려면 자꾸 무언가를 더해야하고, 사야한다는 이야기가 판 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 편향된 기준을 들이밀고 몸에 대한 물리적 개조만 강요받기도 합니다.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기 삶을 꾸려가고 또 말하고, 나아가 활동하는 수다지기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수다 참여자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셨을지 참 궁금합니다 ^^
약 서른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몸에 대해 이야기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45분이었던 수다타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들려주셨는데 역시 하룻밤 한 시간만에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듯 합니다. 하지만 9월 말에 나오는 수다방 후기로 한 번, 10월 중순에 있는 여성건강컨퍼런스로 또 한 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 여전한 관심 꼭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