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들 전성시대!
가습기 살균제, 석면 사건은 환경건강 피해가 컸던 사건이죠. 관리가 되지 않은 유해물질 전성시대에 어떻게 건강을 지키고 아이를 기를까요?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책을 펴내신 인하대학교 예방의학과 임종한 샘께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강의는 새롭게 문을 연 여성환경연대 남서지부 ‘더초록’에서 열렸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환경건강 강의는 11월 21일 (금) 10:30 시청역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립니다. 서울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님의 ‘질병의 탄생’을 읽고 오셔서 풍성한 이야기가 오고가면 좋겠네요.
열린시민강의_환경건강
왜 어린이 건강인가
아이는 뇌를 제외하고 신체 기관이 발달 중이고, 호흡량과 섭취량도 많습니다. 또 생활 특성상 물고 빨고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쉽지요.
알레르기 발생과 자극원
식품알레르기-아토피 피부염-천식-비염 순으로 면역질환 발생합니다. 평소에 많은 자극을 주기 시작하면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므로 자극이 되는 물질에 적게 노출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단추는 식품 알레르기에서 시작하는데 식품 알레르기는 자라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났을 때 문제가 되는 식품을 알아내서 초기부터 피하게 만들면 알르레기가 심하게 발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식품을 제외한 후 꼭 대체식품을 준비해서 소외됐다는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공동체가 아이들을 위해 세삼하게 배려하고 지역사회나 시민들이 준비해야 합니다.
저체중, 조기 출산
저체중아나 조기 출산은 아이들 건강에 위험한데, 임신 중 오줌소태가 있으면 조기 출산을 하기 쉽습니다. 모태에서 염증이 생기면 태아에게 오염물질을 전달하지 않기 위해 자궁은 호르몬을 분비하거나 자궁수축반응을 보입니다. 자궁수축반응이 생기면 아이를 조기 출산할 수 있는데요. 염증은 대기오염, 생활용품 유해물질, 식품 오염 등으로부터 발생하며, 조기 출산이 많아진다는 것은 여성들이 임신 출산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정신장애, 소아 비만
뇌발달은 어릴 적 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ADHD와 같은 질환은 혈중 납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었지요. 우선 아이들을 뛰어 놀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도시 환경이 열악해서 아이들을 보호하려 하면 할수록 운동하지 않고 건강에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칼로리는 많이 섭취하지만 미량원소 (미네랄, 비타민) 등은 섭취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해독이 돼야 하는데, 식이습관이 망가지고 운동을 하지 않으므로, 노출은 많아지고 배출은 적어지면서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생식기관 이상, 불임 문제
불임부부 는 현재 15~20% 정도로 정자가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호르몬의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정자수 감소가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난임의 원인 중 남성 11.8%, 여성은 2.1% 정도를 차지합니다. 태아에서 심장계 기형이 가장 높고, 생식계 기형이 두번째로 높습니다. (요도하열, 잠복고환 등) 특히 우리나라는 증가율이 높은 편입니다.
결국은 사람도 자연의 일부
몸의 독성물질은 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지방에 쌓이는 유해물질은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바다와 공기가 오염되면 생물학적 농축과정을 통해 상위 포식자의 지방에 유해물질이 수천배, 수만배로 쌓입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이 오염되면 우리 몸이 오염되는 것을 피할 수 없지요. 사람이 기준이면 견딜 수 있지만 생태계 기준으로는 이미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일으키는 상염색체 변화는 암 및 신경정신질환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의 응답
질문) 아이를 키우는 주부인데, 우유와 두유를 먹이는 것은 어떤지.
답변_ 시중 판매 두유는 첨가제 등의 문제로 가공 두유는 문제가 있고, 두유보다는 콩을 활용한 음식을 먹이면 좋겠다. 콩 자체가 약한 에스트로겐 작용을 한다는 연구는 있지만,콩을 많이 먹는 아시아 쪽에서 건강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다. 유전자조작 콩 문제는 표시제 개정을 통해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 토종종자나 논지엠오 콩을 키우고 소비하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
질문) 잔류 항생제의 건강문제와 나쁜 것들 목록에 올라와 있는 발효식품 문제가 궁금하다.
답변_항생제는 병원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한정적으로 사용되어 놀라운 진보를 성취했다. 그러나 공장식 축산에서 마구 오남용되면서 배설물에 내성을 가진 균들이 생겨났다. 새로운 균주가 나오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질병이 창궐하고, 의료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
전통적인 발효 방법을 쓰는 것은 좋지만, 공장에서 발효 공정 자체를 빠르게 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이 발생한다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