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병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화학물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 오면서
쉽지 않은 기전과 용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난감한 적이 많았는데
경북대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님의 <대사증후군과 화학물질>을 들으니
많은 이해가 되었다.
활동가들이 지난번 열렸던 이덕희샘의 시민강좌를 듣고
명쾌한 강의에 감탄하여 기립박수를 쳤다는 후문을 들었는데
충분히 그랬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올려진 금자샘의 그 강의 후기.
POPs는 환경내에서 분해가 쉽게 되지 않고 지용성이 매우 강하여
생명체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특성을 가진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POPS의 범주에 속하는 화학물질들은 대부분 20세기 들어서 인류가 새롭게 개발한 합성화학물질들로
가장 문제시 되는 염소가 포함된 종류들은 많은 국가들에서 7,80년대에 이미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였다.
그리고 다이옥신과 같이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종류들은 그 배출이 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일반 인구집단에서 POPs에 대한 노출은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에는 비만한 사람들에게 당뇨가 발생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비만하지 않아도 GGT의 정상치를 넘는 사람들에게서 향후 당뇨가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를 계속한 결과 GGT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POPs 물질이라는 것을 알고
좀더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한다.
이쯤되면 세상에 먹을 것, 입을 것, 심지어는 숨도 마음대로 편하게 쉬지 못하고 살겠다며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란다 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심정을 꿰뚫기라도 한 듯 선생님이 내놓은 해결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식물성 식품들이라고 말한다.
현미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
껍질채 먹어라!
껍질 채 먹으라하면 농약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돈을 벌려면 투자를 해야 더 잘 벌 수 있는 것처럼
좋은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그 정도는…
결국 우리가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나의 건강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강의 말미에 나이가 들면 마른 것보다는 살집이 있는게 오히려 안전하다는 말에 모두들 반색!
지방조직이 줄면 화학물질이 저장할 장소가 없어져
혈액 속으로 유리되어 나와 다른 장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지방조직이 있는게 낫다는 말.
그렇다고 살이 찌는 걸 방치해도 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턱대고 체지방만을 줄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해독을 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순서로 비만을 개선시키는 것이
건강과 미용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이해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몸의 호메시스를 자극시키자.
파이토케미컬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있는 식물성 식품, 가능한 유기농, 껍질채)먹기.
복식호흡을 동반한 햇빛 아래서 운동하기.
넘쳐나는 수입농산물엔 이미 좋은 성분은 사라져 들어올 수 있으니
지역농산물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텃밭을 가꾸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결국 오늘의 강의의 결론도 우리가 늘상 외치는 슬로우라이프를 지향하며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최선임을.
더 빨리, 더 편하게, 더 쉽게 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본적인 것을 실천하며 사는 일.
이 덕희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더 잘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클릭!
http://vegedoctor.net/vegedoctor/bbs/board.php?bo_table=column5&wr_id=9&page=3
대구에서 이 강의만을 위하여 새벽차를 타고 와서
좋은 강의를 해 주신 이덕희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오늘의 워크샵은 요즘 가장 뜨는 친환경 세제 3총사 쓰임새를 알아보기와
가루치약만들기.
열심히 치약을 만드는 미순샘.
정말 한순간도 쉴 틈없이 움직이는 샘들 짱입니다요!
오늘도 역시 맛있는 점심
좋은 강의만으로도 훌륭한데
중복되는 반찬이 없이 매번 다른 반찬으로 맛있는 식사가 제공되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참가자의 감탄에
아마 다른 모든 참가자들도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다음 강의는 5강) 여성건강 이야기 & 시민건강안내자 사례에 대해
여성환경연대 정책국장인 이안소영선생님의 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