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병향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를 들으면
한해가 가는구나 하는 실감에 한쪽 가슴에 뭔지모를 울컥한 마음이 든다.
어김없이 올해도 또 듣는 노래.
하지만 올 10월 마지막 날은 건강리더분들과 함께해서 조금은 위로가 된다.
오늘 수료한 30명의 리더분들의 출석률이 아주 훌륭했고 그 열기가 뜨거워서인지 모르겠다.
마무리 강의를 해 주신 분은 여성환경연대 정책국장이신 이안소영선생님.
열혈 페미니스트답게 샘의 성이 두 글자인 이유부터 설명하며
여성주위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여성의 건강이야기를 한다.
건강조건은 지역에 따라 아니라, 조건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는 것.
자연적 조건보다 사회적 조건이 도와줘야 개인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음을 말한다.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전반적인 요인들도 짚어주고.
방사선, 유해화학물질, 사회적 통념…
시민으로서 이런 조건들을 개선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기를..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여성환경연대가 해 온 일들을 보여주었다.
정말 많은 일을 해 왔음에도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이번 양성과정과 관계있는 애지중지 사업을 설명할 때 많은 호응이.
단순히 직업으로서의 일에 관심을 가진다기보다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그럴까?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장면들을 보노라니
양성과정 후 만 3년의 시간이 흐를 동안 참 많은 일을 해 왔구나. 우리들!
강의가 끝나 후 서울시 사업단 님의 말씀.
각자 사는 지역으로 돌아가 리더로서 활동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데 까지 돕겠다고 한다.
여성환경연대 대표이신 장이정수샘의 격려의 한 말씀과 함께 수료식을 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강제성이 없는 교육였음에도
이렇게 출석륭이 좋고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힘든데..
30분이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식이 끝나고 말씀나누기.
“건강리더 양성과정은 *** 다’ 라고 한 단어로 정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기졌는데
서로 발표하겠다고 해서 보람을 느꼈다.
발아현미에도 도전해서 얻은 좋은 결과물을 단체카톡방에 올려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한 정금숙샘
“건강리더 과정은 선생님”였다고 한다.
자신감이다.
제2의 인생의 새출발이다
나침반이다.
새로운 경험이다.
마중물이다… 등등
마무리 시간.
그동안 항상 맨 뒷자리에서 말없이 노트북을 두들기던 은순샘의 정체가
궁금했던 리더분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하였다.
여성환경연대 활동가이며
이 과정의 총기획자라는걸.
시청직원인 줄 알았다며 모두들 웃는다.
잔잔한 목소리로 5강 내내 사회를 보며 이끈 선영샘,
매 시간마다 식사일지를 읽고 코멘트를 달아주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보라샘과 민자샘.
수업전 책상과 의자 정리를 하느라 매번 힘을 써야했고 점심식사 관련 책임까지.
점심이 오면 멀리까지 나가서 배송해 와 차리기까지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미순샘, 치약제조 공장장도 겸함.
출석챙기기와 사진찍기, 후기작성을 한 나.
비록 몸은 각체이나 마음은 일심였음을…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점심을 먹으며(사진이 없네요)
이 밥상이 한동안은 그리울 것이라고 말한다.
보다 젊은 여성들이 이 강의를 들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여럿이었다.
그 연령층의 사람들은 대부분 대사증후군은 나이든 사람들에게나 해당된다고 생각해
전혀 상관없다고 여겨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는
우리들에게도 숙제로 남을 일이다.
여성환경연대회원에 여러 명 가입해 주셔서 정말 감사!
다음주 심화교육에도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황성수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책을 읽고 와서 나누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평가를 하면서 이 분들과 함께< 찾아가는 건강교실>도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분들이 각자 사는 지역으로 돌아가 인원을 모집하면
찾아가는 건강교실을 진행하여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로 번지게 할 야심찬 계획이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