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컨퍼런스

에코컨퍼런스가 끝나고 약 1주일 정도가 지난 오늘,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흠흠, 참가자분들의 뒷담화를 전해드린다는 것이 시월의 마지막에 폭풍야근을 견디느냐 이제야 전해드립니다. 에코컨퍼런스는 생태, 생명, 여성, 환경, 평등, 녹색의 가치가 담긴 자리로 올해 2회를 맞이했습니다. 이 자리는 매년 새롭고 재밌는 주제로 바뀌어가며 진행되는 컨퍼런스인데요. 작년에는 작지만 우리 주변의 항상 함께 하는 사물인 ‘컵’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올해는 또 다르게 ‘여성건강’를 주제로 잡아보았고요!

여성환경연대는 과도하게 외모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사회, 점차 의료화 되기만 하는 몸과 건강문화, 일상 속 숨어있는 유해화학물질이 미치는 영향들을 가지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정진주, 고혜미, 구희연, 김희영, 고금숙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신 이야기들이 여러분께 어떤 고민을 남겨주었는지 컨퍼런스가 끝난 지금도 여전히 궁금합니다.

 

에코컨퍼런스

대체로 만족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해라는 의견, 우리에게도 다가와달라는 남성분의 수줍은 여성주의 감수성 교육요청, 장시간 노동에 관한 내용이 필요하다는 말씀, 여성의 심리적 건강, 육식과 채식이야기도 궁금했다는 여러 참가자분들의 의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꼭꼭 담아두었다가 여성환경연대가 활동할 때 다 써버릴 거에요. 헤헤헤.

함께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함께 해주지 못해 아쉬운 분들도 내년에 열린 제 3회 에코컨퍼런스를 기대해주세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11월 중순에 2회 에코컨퍼런스 영상이 업로드되는 것 잊지마시고요 :)

아 맞다. 절대 가입하라고 덧붙이는 말은 아니지만 여성환경연대를 후원하시면 이보다 더 많은 건강, 여성, 생태, 사회 활동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느린 삶을 위해 우리 동네를 느리게 걸어보는 <느리게걷기> 동네 소모임, 일상 속 물품들을 친환경적으로 손수 제작해보는 <마르쉐@살림워크샵>, 건강에 환경관점을 더 해 들어보는 <환경건강강좌>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 불평등하고 반환경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와 캠페인에도 함께 하실 수 있어요. 좋다 그죠? 언제든지 02-722-7944로 연락주시면 기꺼이 회원으로 받아드립니다.

제안하고 싶은 활동이나 따끔한 한 마디가 있는데 전화로는 민망하거나 부끄럽다? 그럼 [email protected]로 주셔도 만사오케이. 여성환경연대 활동이 궁금하다면 ecofem.or.kr로 놀러오세요. 그럼 안녕~

 

 

 

 <불금에는 불타는 에코컨퍼런스를>

- 여성건강서포터즈 문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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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불금에 진행되었던 에코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시민청에서 열렸던 1회 에코컨퍼런스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에 관심을 갖게 된 터라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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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 명을 꼬셔서 행사가 열리는 종각 마이크 임팩트에 약 7시쯤 도착했어요 불금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어요. 공식 행사는 7시 30분부터 열리는데 일찍 온 사람들을 위해 천연 아로마 방형제 워크샵을 연다는 소식을 알고 있던 터라 참여해 보려고 체험 부스에 갔지만 어찌나,,사람이 많던지,, 포기하고 준비하신 맛있는 삼각김밥과 텀블러에 담아주신 커피, 여성환경연대 홍보물 등을 챙겨 자리에 앉았지요. 친구와 홍보물을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시작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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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코컨퍼런스는 여성의 건강(내면과 외면)에 관한 주제로 강의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첫 시작은 사회건강 연구소 소장이신 정진주님의 사회 속에서 다뤄지는 여성 몸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sbs환경호르몬의 습격 작가이신 고혜미님의 환경호르몬과 생리통,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저자 구희연님의 화장품의 진실과 거짓, 투 스토리 공연과 쉬는 시간, 여성 민우회 건강 팀장 김희영님의 여자의 눈으로 여자의 몸 바라보기,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고금숙님의 여성건강운동과 지구에 관한 강의들을 해 주셨습니다.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가 많이 들어있는 것 중 하나에 영수증이 들어간다는 것, 화장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물과 기름이고 피부에 좋다는 호호바 오일은 우리 몸의 각질과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우리가 쓰는 모든 물질(환경호르몬 물질을 비롯하여)은 순환하여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은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새 내장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잔해들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전반적으로 강의 내용이 알차고 강사들께서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셔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찌뿌둥한 몸도 풀고 전시되어있던 면 생리대, 건강 브라 등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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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사님들의 강의 시간이 너무 짧게 배치되어 있어서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을 받았고 듣는 제 마음도 촉박해졌습니다. 그래서 Q&A시간에 질문을 하기도 좀 죄송스러웠어요. 좋은 강의를 많이 들려주시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금 여유로운 시간 배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가지는 준비하신 질문 게시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았어요. 집에 가는 길에 보았는데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걸로 보아 아마 다른 분들도 게시판을 잘 보지 못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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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번에 개최된 “두 번째 에코컨퍼런스”를 통해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성환경연대에 관심을 갖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성환경연대에 더욱 애정을 갖고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