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대책위입니다. 오늘 아침 배포한 ‘밀양주민 매수시도’ 관련하여 한전이 엉터리 해명을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재반박을 마을 주민들과 A씨의 진술을 종합하여 배포합니다.

 

한전의 해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이장에게 전달된 돈 1천만원의 출처는 한전이 아니라, 해당 구간 시공업체인 H건설이다.

 

2. B이장이 A씨의 선거에 쓸 비용을 위해 3명 몫(B이장, B이장 따님, A씨)의 개별보상금 선지급을 요구했는데, 한전이 거절했고, 얼마 뒤 시공사인 H건설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3명 몫의 개별보상금 (1인당 340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돈 1천만원을 B이장에게 빌려주었으므로, 한전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

 

이 사실에 대해 주민 A와 이웃 주민들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것이 사실이라면, B이장은 자신과 자신 딸 몫의 보상금 680만원을 회수될 가능성이 막연한 A씨의 이사 선거에 기부하려 한 것이 되며, 또한 A씨와 부정선거를 사실상 공모하는 것인데 이런 중대한 사항을 당사자인 A씨의 의견도 전혀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희한한 ‘선의’를 베풀고 위험천만한 거래를 자청할 수 있었던 정황이 전혀 아니다.

 

2. A씨는 한전의 개별보상금을 수령할 의사가 없는 열성 반대 주민인데, 이 분의 몫의 돈 340만원까지 미리 당겨서 시공업체로 받아내겠다는 발상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 한전 김아무개 차장은 A씨가 B이장의 돈을 돌려준 바로 다음날 자신의 집을 찾아왔다고 하는데, 시공사가 B이장에게 빌려주고 거절당한 정황을 한전이 몰랐다면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겠는가?

 

4. 시공사인 H건설은 말 그대로 현장 시공업체로서 보상과 합의 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으며, 보상과 합의 과정은 전적으로 한전 특별대책본부 담당 직원인 김아무개 차장 같은 이가 관여하는 것으로 한전이 일련의 과정에서 ‘모르는 일’이라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5. 이후에도 한전 김아무개 차장 등과 B이장이 접촉한 정황 증거들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본 대책위와 주민들은 한국전력은 너무나도 명백한 이 사건에 대하여 역시 B이장과 시공사인 H건설을 앞장세워 ‘꼬리자르기’를 하려는 시도로 간주하며,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이에, 내일자로 밀양경찰서에 정식 수사의뢰를 접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밀양 대책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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