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이 글은 전은재 활동가가 써야하지만 제가 쓰겠습니다. 하하하.
활동가로 일을 시작한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5개월 동안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이 왕송호수입니다. 요즘은 매주 찾아가고 있으니 말이죠.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왕송호수에 큰 뜨거운 감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입니다.
많은 시민과 안군의환경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성제 의왕시장은 강행했고 지난 달에는 착공도 했습니다. 에휴. 이왕 이렇게 된 거 빨리 완공해서 빨리 망하는 수밖에는...
이 왕송호수에는 참 다양한 새들이 날아옵니다. 그 중에서 저어새는 더욱 특별한 새죠.
왕송호수에서 처음 저어새가 발견되었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 안군의환경연 사무실은 거짓말 한 큰술 보태서 기쁨의 도가니탕이었죠.
그리고 전은재 활동가의 놀라운 촉과 감과 사진술로 저어새를 여러 번 찍을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저어새가 다시 사라진 것이죠. 아...슬프다.
원래 왕송호수는 저어새가 찾아오던 곳이 아니라서 슬퍼할 필요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군요.
그런게 아닌게 아닌데 그렇다고 안 그렇다고 할 수 없지 아니한게 참 그렇죠.
각설하고. 레일바이크가 왕송호수를 얼마나 변화시킬지 참담한 마음을 달래고 있을 때 담쟁이 선생님들이 저희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왕송호수를 모니터링하자고 말이죠. 그래서 왕송호수 모니터링을 매달 진행하기로 했고 그 첫 번째 모니터링을 어제 했습니다.
그렇게 왕송호수를 둘러보다 전은재 활동가가 저~~~~~~멀리 흰 새가 저어새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근처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진짜 저어새가 맞더군요.
새를 보러 가면 신기가 발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어제는 전은재 활동가가 신내림을 받았나? 하하하
여하튼 그렇게 다시 저어새를 봤습니다. 끝.
추신: 이 글은 왕송호수 모니터링 포스팅의 외전임. 본 편은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