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아산시 거리문화 축제 발악을 준비했던 기획단 친구들의 후기가 이어집니다^^

 

첫번째 후기의 주인공은 온여고 2학년 조유진 친구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생활을 하던 중 복도에서 축제 기획단을 모집한다는 종이를 보게 되었다.‘오 이런 것도 있네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몇 번이고 계속 눈에 들어오기에 신청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고 내가 신청했다는 것을 까먹을 즈음에 모임이 있다며 연락이 왔다. 그렇게 발악 축제의 기획단이 되어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아산YMCA에서 모임을 가졌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매주 만난다는 사실조차 어색했는데 만나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내게 상당히 어려운 일로 느껴졌다. 우선 발악이라는 축제를 본 기억도 없고 이번에 처음 들어본 축제이기 때문에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불행인 건지 다행인 건지, 지금은 많이 아쉬운 점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작년과 다르게 축제 날짜가 앞으로 당겨져서 기획단에서 정하는 것은 많지 않았기에 크게 힘들진 않았고 매주 모일 때마다 딱딱한 느낌보다는 서로 친해지려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나름 재미있었다. 기획단 애들은 원래 YMCA의 맨발이나 즐기자 회원이었기 때문에 서로 다 아는 사이고 해서 뭔가 나는 어울리지 못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YMCA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은 물어보고 평소 접하지 못 했던 것들을 접하면서 뭔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기획단에서 조금이나마 기획을 했던 내용이 축제에 반영이 되고, 축제 당일 우리가 직접 STAFF이 되어서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조금의 관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 뿌듯함을 주었고 각 부스에서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축제를 기획했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였다.

 

 각 학교에 홍보를 하고, 초청 공연팀을 알아봐야 했기 때문에 평소 연락을 자주 안 하던 친구들과 연락도 하고, 매번 모임을 하기 위해 위치조차 몰랐던 아산YMCA를 매주 가기도 했고, 다른 학교이기에 어쩌면 한 번도 만나지 않았을 법한 기획단 애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정말 평소처럼 지냈다면 해보지 못 했을 만한 일들을 짧은 기간 동안 많이 경험하였다.

 

 조금의 관심을 그저 호기심으로 남겨 두었더라면 느껴보지 못할 것들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가 즐겁기도 했고 쉽게 경험해보지 못 했을 법한 일들이었기에 독특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늦게 이런 것들을 알게 되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YMCA나 축제 같은 것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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