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18, 2013 - 09:2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KANGWON REGIONAL COUNCIL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322-1 /전화(033)261-5618 /전송(033)262-5618 홈페이지: gw.nodong.org
● 본부장 : 유재춘 / ● 받는 이 : 각 언론사 사회부?노동부 기자 ● 4월 18일 보도요청
● 제목 : 비정규직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모는 불법파견 철폐하라!
● 문의 : 민주노총강원지역본부(033-261-5618), 정책국장 조한경 (010-4230-4632)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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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모는
현대판 노예제 불법파견 철폐하라!!
현대자동차 촉탁직 노동자 공모씨가 촉탁해지 4개월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노동자 김학종 조합원이 16일 오후 분신했다. 같은 일, 같은 현장, 같은 공기, 같은 하늘을 이고 살면서도 사내하청노동자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천대받아 온 설움의 세월을 분노의 불길로 날려 버리려 했던 것일까? 연일 이어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 앞에 비참함 심정을 감출 수 없는 날들이다.
불법파견으로 부려지다가 다시 촉탁직으로, 끝내는 계약해지되어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에는 이미 노예의 문신이 박혀 있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값으로 일자리를 흥정하는 자본의 매정함 앞에 소름이 돋고, 옆자리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가 죽었는데도 쉼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와 작업복 사이로 젖은 땀을 흘리는 노동자들의 무정함이 야속하기만 하다.
자본의 법원에서도 인정한 불법파견 때문에 다시 젊은 노동자 한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명은 사경을 헤매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업계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배를 더불리기 위해 소모품처럼 쓰고 버려지는 비정규직들의 목숨을 누가 지킬 수 있단 말인가. 연일 계속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 요구에는 일언반구 없던 자본은 신규인력을 채용한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그것이 분노의 한 원인이다.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불법파견과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것이다.
잔인한 4월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다시 다짐한다. 전체 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떨쳐 일어서자.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져서는 안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 앞에 약속하자. 하나된 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나가자. 이것만이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그 길에 민주노총이 앞장서 나가자.
2013년 4월 18일
민주노총강원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