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13 - 15:08
[성명서]
노동절 정신으로 민주노총을 혁신하고
노동해방 세상으로 전진하자.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그리하여 세계를 변혁하라!
오늘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와 투쟁의 날이다. 국경과 업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위해 전진하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현대자동차 촉탁계약직 노동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기아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는 자기 몸을 불살랐다. 어떠한 희망도, 출구도 찾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극단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본이 갈라놓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을 넘어 계급적 단결로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이다. 더 이상 안타까운 노동자들의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단결된 투쟁만이 죽음을 막을 수 있다. 노동자는 하나이며 반드시 투쟁으로 승리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 1년차, 노동과 복지가 사라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로부터 이어받은 민주노조 죽이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소통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오로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물 네 명의 생떼 같은 목숨이 영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문의 농성장은 강제 철거 되었다. 2,000여일이 다 되도록 해고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동이 배제당하고 착취가 합법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복지가 사라지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의 폐업에 똘마니 홍준표가 앞장서고, 박근혜 정부가 뒷줄 서는 형국이다. 대선에서 약속했던 복지공약들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노동자 민중들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 채 주변으로 밀려 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5년은 노동자 민중이 투쟁으로 미래를 개척하느냐 아니면 순응하느냐의 기로에 선 5년이 될 것이다. 그 선택 또한 오롯이 노동자 민중의 몫이다. 노동자 민중의 미래를 걸고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적인 투쟁을 준비하자. 그것이 민주노총의 몫이다.
민주노총의 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위원장 선거를 위한 총연맹 대의원대회는 결국 유회되었다. 80만 조합원의 대표조차 뽑지 못하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권과 자본은 종북세력, 강성노조 운운하며 탄압으로 휘몰아 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어용세력들의 도발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 견결하게 지켜온 민주노조의 정신이 낡은 유물 취급을 받고 있다. 위기의 시간들이다. 민주노총의 사활을 걸고 혁신의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여전히 현장과 조합원이 희망이다. 현장과 지역을 기반으로 조합원을 투쟁과 혁신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과감하게 잘못된 것들을 도려내자. 패권과 특정정파의 전유물이었던 민주노총을 현장조합원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이것이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는 해법일 것이다. 노동절 정신은 단결과 연대와 투쟁의 정신이다. 노동절 정신으로 민주노총을 혁신하자. 그리고 민주노조의 정신과 전통을 복원하자.
녹록치 않은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되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시절이 있었던가. 어려운 시기, 민주노총의 깃발을 다시 움켜쥐며 힘차게 결의하자.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과 민주노조 죽이기에 맞서 연대하고 공동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민주노조 사수와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공공성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민주노총을 강화하고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며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을 위해 혁신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3년 5월 1일
민주노총강원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