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23, 2015 - 18:42
[성명서]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 6.23. 일제고사에 대하여
중․고등학교 일제고사, 전면 폐지하라!
불행을 만드는 경쟁교육 중단하라!
23일 전국의 모든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라는 이름으로 일제고사를 본다. 그동안 일제고사로 인해 학교에서는 파행 사례가 속출했고, 성적으로 줄 세우는 가혹한 시험경쟁에 짓눌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까지 생기는 등 온갖 반교육적인 사건들이 발생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조차 일제고사가 실패한 정책이었음을 인정하고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를 폐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라고해서 일제고사의 문제와 부작용에서 예외일 수 없다. 당연히 해결되어야 하며, 정답은 일제고사 전면 폐지일 뿐이다.
학업성취도평가의 목적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일제고사가 아니라도 가능하다. 기존의 시험으로도 학생 자신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은 무엇이 부족하고 보완되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획일적인 평가가 아닌 학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기초학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옳다. 국가수준의 자료취합이 필요하다면 일제고사와 같은 전집평가가 아닌 표집평가로도 충분하며,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무한 경쟁교육 속에서 아이들에게 학교는 행복한 공간일 수 없으며 협력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교육공동체를 바라는 모든 학부모들의 기대도 계속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일제고사와 같은 경쟁교육시스템이 있는 한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은 존재할 수 없고, 학교현장의 불행한 미래는 계속 될 것이다. 일제고사는 결코 교육이 아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교육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나마 폐지된 초등학교 일제고사도 교육부가 주도해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분노했으며, 초등학교 일제고사 부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일제고사의 전면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그리고 모두를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교육정책은 반드시 중단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경쟁교육과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며, 앞장 서 실천할 것이다.
2015. 6. 23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