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 2015-02-27 20:47:49 |
[보도자료]
3·1운동 김연방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민족문제연구소 발굴 사료로 공적 입증
3·1운동 96주년을 맞이하여 화성시 우정·장안지역 독립만세운동 과정에서 순절한 김연방(金然昉)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김연방 선생은 화성시에서 오백여년 간 세거해 온 무반(武班) 명가(名家) 해풍김씨 남양쌍부파의 종손으로, 당시 이 지역의 유지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일제의 우정·장안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탄압과정에서 배후자로 지목되어, 4월 13일 발안 거주 일본인 상인이자 제암리 학살사건에서 일본인 군대의 안내 역할을 했던 사사카(佐坂)에 의해 피살되고 종가 99칸이 전소되었다.
그동안 증언 외에 입증할 만한 자료가 없어 서훈을 받지 못하다가 2013년 6월 주일한국대사관 신축과정에서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서 순절이 확인되었고, 화성시의 위탁을 받아 민족문제연구소가 수행한 ‘화성지역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 개발 사업’의 조사과정에서 1956년 우정면장(현 우정읍)이 선생의 항일투쟁 공적을 기리기 위해 수여한 감사장이 발굴되면서 서훈이 가능하게 되었다.
증손인 김주용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전공자이면서도 정작 선대의 독립운동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안타깝기 그지없었는데 늦게나마 서훈이 되셔서 송구한 마음을 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성은 3·1운동 당시 가장 치열하게 일제에 항거했던 지역으로 일본군에 의해 대규모 학살이 자행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화성시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독립운동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연방 선생의 항일 공적을 기리기 위해 우정면장이 1956년 3?1절에 아들 김창규에게 수여한 감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