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 2015-06-16 18:31:28 |
Daum 뉴스펀딩 - 『나는 싸우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모금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진행한 다음 뉴스펀딩 - 『나는 싸우고 있다』가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연재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리면서 모금현황과 향후계획을 간략히 보고 드립니다.
이번 뉴스펀딩은 2015년 2월 말 부터 4월까지 2개월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연재기사 8건과 함께 구술편집 영상 5건과 구성편집 영상 7건을 추가하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를 비롯한 한일과거사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였습니다.
기사를 후원해 주신 분은 820명, 후원액은 11,218,000원입니다.
모금은 4월 30일에 마감되었지만 6월 2일에 마지막으로 ‘8화 한일협정이 왜 문제지?’를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나는 싸우고 있다’로 검색하면 전체 기사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4화: 유골은 말하고 있다
연재 기사를 올릴 때마다 댓글과 조회 수를 확인하면서 한국사회와 시민들이 ‘과거사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잘못 이해해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은 숫자로 읽히지만, 그 안에 담긴 여러분들의 바른 역사에 대한 갈망과 진정성을 다 헤아리기에는 부족할 뿐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연구소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는 더욱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신일본주금 주식회사’, ‘주식회사 후지코시’,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작은 곳에서부터 정성을 담아 노력하겠습니다. 또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왜곡을 막아내기 위해 양심적인 일본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국제사회의 여론에 호소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목록에는 전범기업들이 한국인·중국인·연합군 포로들을 끌고 가 ‘노예노동’을 강요한 제철소와 조선소, 탄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끌려갔던 할아버지들의 증언을 들으면 그 참혹함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자랑하려는 시설은 피해자들이 끌려가 잊지 못할 고통을 겪어야 했던 바로 ‘그곳’입니다. 노예노동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피해를 증언하고 있으며 가해자들과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물론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을 지원하고 있는 시민사회와 소송대리인인 변호사들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더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지난 5월 8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을 방문하고, 외무성에 한국·일본·독일의 참석자 공동명의로 ‘의견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후원금으로 제작한 강제동원피해에 관한 증언영상 DVD 300개를 배포했습니다. 이후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에도 이 영상과 의견서를 전달했습니다.
조용히 통과될 것 같던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근대문화유산’ 등재 문제는 ‘시설의 전체역사를 기록할 방법을 찾으라’는 이코모스(ICOMOS :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안이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여러 단체와 뜻 있는 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만든 증언 영상이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증언영상 DVD는 6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5 한일관계 재설정 캠페인』과 8월 8일의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도쿄 촛불행동』 현장에서도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인권위원회’에도 DVD와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후원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직접 연락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를 구하면서, 앞으로도 한일과거사 청산 등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관련 행사와 성과에 대해서는 추후에도 웹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의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필진 김미경, 김민철, 김승은, 김영환, 김진영, 장완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