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1주년 여군의 날 맞이 군인권센터 논평-
9월 6일 오늘은 제 71주년 여군의 날이다. 1948년 당시 간호장교 31명으로 시작 된 여군은 2020년 기준으로 약 1만 4천명, 간부 인원 대비 7.4%에 이르게 되었고, 여군 비율은 2022년까지 8.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성장세에 비해 여군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여전히 참담할 뿐이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은 줄어들 기미 없이 여군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재판에 회부된 사건만 2017년 58건, 2018년 70건, 2019년 72건, 2020년 7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그리고 2021년, 우리는 잇따른 여군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있다. 2021년은 여군 역사에서 가장 참담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수치로 보이는 양적 확대만 성과로 치장한 채, 실제 복무 중인 여군들이 가진 고충은 외면한다. 여군들은 적과의 전쟁이 아니라 아군과의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
더 이상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여군의 날을 맞아 진실로 여군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 내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 문화 개선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군인권센터와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여군이 안전하게 복무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여군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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