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상반기 연구소 교원연수 <‘일제잔재’의 사례와 수업 활용> 실시

• 임무성 상임교육위원

초·중·고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연수가 8.10~12일 사이에 민족문제연구소 강의장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었다. 연구소는 2019년부터 경기도의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용역을 수행하며 방대한 보고서를 발간하였을 뿐 아니라 이를 기초로 하여 지역사회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의 교사용 학습 부교재 <우리 지역 일제잔재를 찾아라>를 출간하였다.
이번 연수는 교육현장에서 이런 결과물을 활용하고 역사의식의 제고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바람이 반영된 프로그램이었다. 역사 등 사회과 과목을 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일제잔재와 친일문제를 이론과 실제 양 측면에서 접근 분석하고 효과적인 교수법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것이다. 내용은 1강 일제잔재란 무엇인가?(조재곤서강대 교수), 2강 경기지역 일제잔재의 현황과 수업 활용(신대광 모락중학교 교사), 3강 서울 지역의 일제잔재-기념물(이순우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4강 오욕의 역사, 금단의 땅 용산(현지 답사, 이순우), 5강 친일 관련 사료 검색과 디지털 아카이브 활용법(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6강 박물관 유물과 자료로 본 친일의 역사(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이었다.
실습, 답사, 관람, 토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 연수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방역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어 모두 온라인 비대면 원격 강의로 진행하였다. 특히 용산지역 답사는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와 보여주고, 박물관 관람은 자료이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방학중이라 3일간 15시간으로 이뤄진 강행군 강의였지만, 참가 선생님들은 3일 내내 엄청난 열의를 쏟아내며 호응해주었다. 선생님들의 반응은 “더 많은 동료 교사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며, 연구소의 연수 프로그램이 “전국 모든 학교에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현장에서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재잔재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접근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며 “늘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연수”라는 반응을 접하며 굴절된 역사를 바로세우는데 함께할 수 있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교사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가까이 다가서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