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글 : 우리동생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행복이나 상처, 혐오감 또는 사랑을 표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가 실제 감정을 나타내는 능력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개와 사람은 신경계가 유사하기에 긍정적 경험을 할 경우, 개와 사람 모두에게 옥시토신과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하지만 개의 경우, 사람과는 다르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17794" align="aligncenter" width="639"] 연령별 사람의 감정 발달과 개의 감정 발달 비교[/caption]
사람도 태어나면서 모든 감정을 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감정이 발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세 영아의 경우, 수치심이나 죄책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장하면서 그러한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개의 감정 표현 능력은 2살 반의 영아와 비슷합니다. 즉 감정 발달이 거기서 멈추기 때문에 수치심, 자부심, 죄책감, 모욕감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림 참조)
많은 보호자들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하죠.
"골탕 먹이려고 현관 앞에 일부러 배변을 해요"
“나를 화나게 하려고 이렇게 저지래 해요”
하지만 그런 감정은 반려견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반려견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정들을 살펴보면
◆ 흥분
◆ 고통, 불쾌감
◆ 만족감
2~3개월령 강아지를 관찰해 보면, 놀이를 하면서 신이 나 흥분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도 하고, 밥을 먹은 후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치거나 배가 고픈 상황에는 크게 소리를 내 위급함을 알리기도 합니다.
조금 더 성장을 하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늘어납니다.
◆ 두려움
◆ 분노
◆ 즐거움
◆ 의심
◆ 애착
겁 없이 뛰어놀던 강아지들이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파악할 줄 알고, 놀이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놀던 장난감에 애착을 가지고 되고, 불편함이나 싫은 상황을 표현하는 감정도 이때 생깁니다.
의심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의 경우, 생존의 가장 도움을 주는 감정입니다. 겁이 많은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생존에 굉장히 유리한 아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4~5세가 되면 느끼는 감정들은 늘어나지만 반려견의 감정은 더 이상 발달하지 않아요.
아래와 같은 감정들은 사람은 느끼지만 반려견에게는 없는 감정입니다.
◆ 수치심
◆ 자부심
◆ 죄의식
◆ 모욕
사회화 훈련을 위해 반려견을 훈련시킬 때,
문제행동을 발견했을 때
아무리화를 내고 혼을 내도
화낸 나만 더욱 화가 날 뿐
변화가 없으셨죠?
바로 아이들은 죄의식, 모욕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보호자의 태도를 보며 반려견도 생각을 할 텐데요.
높은 톤으로 소리를 지를 경우,
신이 나 할 수도 있고요.
큰 몸동작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죠.
예전에는 반려견을 훈련을 할 때 강압식 트레이닝을 했지만
지금은 반려견의 욕구를 활용한 비강압식 트레이닝을 통해
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