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풍서천 고향의 강’정비사업 생태 모니터링 결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의 경우 보로 담수화된다면 풍세천에서는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

  국토교통부사업으로 총사업비 237억여원을 투입, 동남구 광덕면 매당리(안산보)에서 풍세면 보성리(돌보)에 이르는 10.4km구간의 ‘풍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201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천 환경정비를 비롯해 홍수에 대비하고 자연친화적인 자연형 완경사 제방조성,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 휴게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공사중에 있다.

본 단체는 지난 3월 12일 오전 10시~11시30분까지 조류전문 활동가와 함께 공사구간 전반에 대한 1차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조사지점은 풍세천 대덕교~남관교 구간으로 조사장비는 Pantax 10*42쌍안경, 산주 필드스코프를 통해 점조사와 선조사를 병행한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조사지 개황은 봉강천 상류로 풍세천과 곡교천이 합류되는 지역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풍세천 주변으로 농경지가 발달하여 겨울철새들의 채식처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였다. 그러나 풍세천 내부는 현재 고향의 강 사업 공사로 인해 안정적인 서식지 역학을 하지 못하고 있음이 보인다.

총 7.6km에 이르는 현장 모니터링 결과, 제 1우점종으로는 청둥오리가 823개체(47.7%)가 제 2우점종으로는 흰뺨검둥오리(450개체)26.0%를 차지했으며 이중 법적보호종은 총 3종이 관찰되었다.<흰목물떼새(멸종위기종 2급,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 원앙(천연기념물 326호)>
관찰조류목록은 논병아리(5개체), 흰뺨검둥오리(450개체), 청둥오리(823개체), 쇠오리(237개체), 청머리오리(4개체), 원앙(12개체), 재갈매기(4개체), 붉은부리갈매기(2개체), 흰목물떼새(2개체), 말똥가리(2개체), 황조롱이(1개체), 때까치(2개체) 오목눈이(1개체), 박새(4개체), 쇠박새(8개체), 노랑턱멧새(30개체), 쑥새(25개체), 알락할미새(2개체), 백할미새 (1개체), 참새(105개체), 까치(5개체) 등 총 20종 1,725개체가 관찰되었다

‘풍서천 고향의 강’사업 관련 제언은, 이 지역은 곡교천과 풍세천이 만나 봉강천을 이루는 지역으로 합류되는 지역에 평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서식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간이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20종 이상의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생태적 기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고향의 강 사업으로 진행되는 하천 정비로 인해 이후 담수화가 된다면 현재의 종 다양성이 급격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의 경우 보로 담수화된다면 풍세천에서는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 하천내에 모래톱과 하중도 등의 비오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동보의 운영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한다면 명실상부한 조류서식지로서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주변 농경지와 하천간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확보 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을 수립하여 풍서천이 새들의 안정적인 서식공간으로 생태환경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끝.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사진: 주요 조류 관찰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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