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지부장 박종선)는 광복 76주년을 맞이하여 부천시는 시민들과 함께 친일파 박제봉의 단죄비(斷罪碑)를 세울 것을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13일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제봉이 살았던 역곡동 고택은 작년 11월 경기도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예비심의에서 변형으로 문화재 가치가 미흡하다는 결과를 받고 부결되었으며, 올해 6월 부천시 향토문화재 심의에서도 부결되었다. 경기도 뿐만아니라 부천시의 심사에서 탈락되어 문화재의 가치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문연부천지부는 ” 경기도와 부천시의 문화재 심사 결과에 관계없이 친일행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확인되고 논쟁의 대상이 되었음으로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부천시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제봉의 단죄비(斷罪碑)를 세우고 일제 잔재 청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대책을 세우라고 주장하며 시청 입구와 부천시청역 그리고 중앙공원에서 5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33회의 집회시위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사)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가 집회시위를 오랫동안 진행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 문화재 심사와 별개로 역곡동 고택은 일제 잔재이며,두 번째, 어둡고 잊고 싶은 치욕의 역사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알리고 시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문연은 “우리 부천시는 여러 방법을 통해 부천의 인물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면서 ” 부천시청 1층 로비에는 부천을 빛낸 여섯 분들의 사진과 더불어 아름다운 업적을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공원에는 독립운동가 한항길 지사와 유일한 박사의 동상이 있으며, 변영로 선생의 논개 시비도 있다. 중동 안중근공원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유묵이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큰 어르신인 김근태 장관의 표지석이 유네스코 로고와 함께 역곡동 일도아파트 부근 버스정류장에 세워져 있다. 김근태 장관의 표지석은 독재의 암울한 시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던 부천의 중요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문연은 “부천의 자랑스런 인물들과 관련된 기념물과 표지석이 있듯이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고 일제에 적극 부역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대해서도 기억을 하고 단죄하는 표지석을 만들어야한다. 친일반민족행위자와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는 것은 잊고 지우자는 의미가 아니다. 추후에 국가적 위기가 찾아올 때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반역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면교사로 삼자”고 주장했다.
끝으로 “경기도와 부천시 문화재 심사로 수면위로 떠오른 박제봉의 과거 행적에 대해 덮어서는 안 되며, 부천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단죄비를 세우고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부천시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일제잔재 청산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 또한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주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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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원문: 부천민족문제연구소, 친일반민족 행위자 박제봉 단죄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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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신문: “76주년 광복절에 친일파 박제봉 단죄비 세우자”(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