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순간, 존재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전적으로 공간적이다. -Michel Lussault-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면밀하게 탐구한 최초의 시네아스트이다. 그의 영화는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서의 환경' , 즉 존재를 정의하는 풍경을 다룬다. 스토리부터 배경까지, 모든 구조와 배치가 인물과 공간의 근원적인 관계를 다루는 데 기여한다. 인물들은 항상 주변 공간에 의존하며, 이 상호의존송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영화의 주요 쟁점이다. 이를 나타내기 위해 안토니오니는 많은 영화적 요소를 제거하거나 포기하며, 그 결과 스토리는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인물들을 둘러싼 빈 공간, 위협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