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9비 불법촬영 사건 관련, 2차 가해 진행 등 추가 폭로 기자회견]

"압수한 불법촬영물 보며 피해자 성희롱한 19비 군사경찰대"

- 수사 주체인 공군 군사경찰이 나서서 피해자 대상 2차가해 일삼아 -

군인권센터는 지난 2일,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이하 ‘19비’)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등 사건을 폭로하고 군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규탄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폭로 이후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사건을 수사해야 할 수사기관이 오히려 가해자 편에서 피해자들을 압박해왔다는 것이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사건 초동 수사 당시 19비 수사계장은 불법 촬영 사건 피해자 조사 시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했다더라,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하고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라는 말도 했다. 디지털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군사경찰이 피해자 조사를 한답시며 도리어 성희롱을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수사계장은 가해자를 옹호하며 공공연히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지칭하여 “걔도 불쌍한 애야”, “가해자도 인권이 있어”, “(가해자를) 교육을 시켰으니 좀 버텨보자” 라는 발언까지 일삼았다.

6월 2일 폭로 이후 현재 사건은 19전비에서 공군 중앙수사대로 이첩된 상태이다. 그러나 제보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한 목소리로 공군의 수사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한다. 기본적인 성인지감수성조차 없고, 사건의 심각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수사관들의 행태를 믿고 진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여군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추가로 확인된 민간인 여성 피해자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인 여성 피해 사건 역시 가해자가 군인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군사법체계 내에서 수사와 기소, 재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군성폭력 사건에 해당한다. 이후로도 불법촬영과 관련해 추가제보 창구를 열어 놓을 계획이다. 상담소는 피해자들이 보호받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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